초남 옛 금광 터‘폐기물처리장’들어서나
초남 옛 금광 터‘폐기물처리장’들어서나
  • 김호 기자
  • 승인 2020.05.25 08:30
  • 호수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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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지하수오염 우려‘거센 반대’
도시계획위 자문회의, 제안서 보완 주문
붕괴 우려, 미확인 갱도 현황 파악 요구

중마동과 광양읍을 잇는 초남리 일원에 일반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며 광양시의 사업계획 수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폐기물처리장 건립 계획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인 초남리 현월마을과 익신마을 주민들이‘지하수 오염 우려’등을 내세우며 거센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사업자인 (주)광양그린인프라가 광양시에 폐기물 처리시설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로 최근 광양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도시관리계획(폐기물처리시설) 입안제안 수용여부 자문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사업자의 제안서 보완을 주문하고 이를 충족시 자문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위원회가 주문한 보완사항은 △미확인 갱도 현황 조사 결과 제시 △사토(암 포함) 처리계획 및 매립 시 필요한 복토용 토사확보 계획 △사업계획 적정여부 재검토 위한 인근지역 매립장 현황 파악 △재원조달 계획 중 구체적인 은행투자 확보계획 △해당 지역 진출입도로 확보계획 제시 등 5가지다.

도시계획위는 이들 5가지 보완사항 중 미확인 갱도 현황 파악에 가장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가 과거 금광채굴지역인 만큼 미확인된 갱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정확한 조사 결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확인 갱도를 조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폐기물 처리시설이 가동됐다가는 자칫 갱도가 붕괴할 우려가 있고, 이로 인해 침출수 유출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지하안전관리특별법에 의거 지하 20m 이상 굴착 후 폐기물을 처리할 경우 지하안전영향평가를 통한 안전검토가 뒤따라야 한다는데 기인한다.

시 관계자는“위원회의 수용 여부가 결정되면 사업계획에 대한 행정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변수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위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위원회의 수용이 결정되면 환경과의 적정성검토 후 폐기물처리시설 입안 자격을 득하고 광양시장에게 입안을 제출하게 된다. 이후 주민공람과 시의회 의견, 필요시 주민공청회를 통한 의견수렴 후 도시계획위원회의 최종심의를 거치게 된다.

한편 사업자인 (주)광양그린인프라는 광양읍 초남리 산62번지 외 13필지 일원에‘사업장 일반폐기물 처리장(매립)’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처리장 면적은 14만1700㎡이며, 총사업비는 3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