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세대와 눈 맞추고 시대와 발 맞추다
5월, 세대와 눈 맞추고 시대와 발 맞추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1.05.24 08:30
  • 호수 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
찾아가는 5•18 정신 계승
시민강좌 및 시민역사기행
잊혀진 광양인물 전시물 제작
△ 학교로 찾아가는 5·18사진전(중마고)

광양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대표 김양임)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지난 17일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교와 시민사회 등으로 찾아가‘왜곡 없는 5·18민중항쟁’정신을 전달하고 있다.

△ 학교로 찾아가는 5·18사진전(광양고)

광양5·18기념위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 다수가 참여하는 공식행사는 진행하지 않는 대신, 2개월에 걸친 학습과 준비를 통해 알찬 프로그램으로 5·18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양5·18기념위는 광양시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행사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키로 하고 국가기념일 격식에 맞게 정현복 시장과 진수화 시의장, 조정자 교육장을 명예대표로 위촉했다.

주요 사업은 △지역 초·중·고교와 아파트, 공원 등 광장으로‘찾아가는 5·18’△시민강좌 및 시민역사기행 등으로 구성된‘광양5·18민주시민학교’△잊혀진 광양의 민주주의, 잊혀진 광양의 인물 전시물 제작 등이다.

먼저‘학교로 찾아가는 5·18사진전’은 지난 17일부터 중마고, 광양고, 백운중, 중동중을 순회하면서 5·18매직블럭 만들기 체험과 병행해 진행됐다.

또한‘교실로 찾아가는 5·18수업’은 광양서초, 제철남초, 옥룡초 등 신청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상교육이 진행되며, 특히 옥룡초 학생들은 오는 28일 광주로 직접 5·18 역사기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광장으로 찾아가는 5·18사진전’은 지난 22일 광양읍 서천변에 이어, 오는 29일에는 중마동 마동공원에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광양출신으로 5·18묘지에 잠들어 있는 민주유공자 황호걸 열사, 하태수와 고영문 선생 행적도 함께 전시돼 의미를 더하게 된다.

황호걸 열사는 진상 비촌 출신으로 구한말 항일운동을 한 황병학 의병장의 손자다.

황 열사는 광주 방통고 3학년 재학 중 도청에서 희생자 시신에 묻은 피와 오물을 닦다가 관이 부족해 5월 23일 관을 구하러 버스로 이동하던 중 주남마을에 매복한 공수부대에 의해 온 몸에 총격을 받은, 그 유명한 주남마을 버스총격사건의 희생자다.

광양읍 사곡리 출신인 하태수 선생은 전남대생으로 70년대 유신독재 철폐를 외치다 제적돼 5·18 직전 복학했으나 5·18 당시 보안대에 끌려가 갖은 고문을 당했다. 5·18 당시 상업에 종사하던 광양읍 출신 고영문 선생은 군용트럭을 운전하면서 시위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표는“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다. 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둘 수는 없다”며“왜곡 없는 5·18 정신 계승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기반 한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와 합당한 처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