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업무공백 2달 부작용 속출…현 상황 밝혀야
정 시장, 업무공백 2달 부작용 속출…현 상황 밝혀야
  • 김호 기자
  • 승인 2021.06.21 08:30
  • 호수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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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인사·추경, 현안 많은데
직무대리 부시장, 업무한계
여전히 건강 상태 오리무중
일각, 시민알권리 무시 처사

오는 7월 1일 민선 7기 4년차를 시작하는 정현복 시장의 업무공백이 2달에 가까워져 가고 있어 여러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신병치료 차 서울에서 치료를 하고 있는 정 시장은 여전히 정확한 치료 상황과 건강 상태를 밝히지 않고 있어 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경찰의 압수수색과 맞물려 광양시 공직사회나 광양시민들을 당황케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정기 인사나 7월 추경 등 굵직한 시정현안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경호 부시장이 직무대리를 맡아 시장의 업무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자 공직자 이해충돌 의혹 논란에 이은 갑작스러운 정 시장의 건강이상에 따른 공직사회와 지역사회 혼란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목소리다.

더나가 당초 정 시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지역사회의 시각이 읽혔지만, 시간이 갈수록 투표로 당선된 지자체장으로서 시민들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차가운 시선으로 바뀌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입원 한 달 만인 지난 7일, 정 시장이 오전에 잠시 업무에 복귀한 뒤 또다시 병원 입원을 위해 상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도대체 언제까지 시민들에게 시장의 건강상태를 감출 것이냐”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왔다.

더나가 광양시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각종 소문과 모욕에 가까운 언사들이 난무해 마치 지역이 분열된 진흙탕 속 네거티브 선거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이 같은 갈등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일부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소문에는 발이 달리지 않은 만큼 가짜뉴스 등의 지역 확산은 순식간”이라며“이 모든 것이 광양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시장의 정확한 상황을 선출해 준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작용은 정확한 수사 진행 상황이 확인되지 않은 채 광양시를 상대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경찰의 직원 참고인 조사와 압수수색이다.

정 시장의 부동산 관련 이해충돌 논란과 인사 특채 의혹으로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경찰 수사에 이미 광양시 공무원 40여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압수수색도 최근 2주 사이 3~4번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난 7일 잠시 업무에 복귀한 정 시장은“내 문제로 직원들이 경찰 수사를 받는 등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에 따르면 정 시장을 제외한 모든 의혹 관련 주변인 수사를 마무리하고 정 시장 소환 조사만을 남겨뒀지만, 신병 치료로 인해 미뤄지고 있다.

최근 갑자기 이어지고 있는 광양시청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지역 일각에서는‘경찰발 혐의 입증 자신’과‘혐의 적용 난항’으로 관측이 나뉘고 있다.

경찰은 정 시장이 업무에 복귀하는 대로 소환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인 가운데,“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법적책임을 지게 될 일이 발생한다면 그 즉시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자신한 정 시장의 경찰조사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시 관계자는“현재 시장님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시간이 걸릴 뿐 나을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이번 주에 업무 복귀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귀하실지 재택근무하실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