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학교 광양유치 실패
해양경찰학교 광양유치 실패
  • 지리산
  • 승인 2007.04.04 22:55
  • 호수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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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로 확정…자연조건, 엑스포 유치 등에 밀린 듯 광양시, “유치 위해 최선 다했는데…” 아쉬움 토로

2년여 동안 광양을 비롯한 전남도내 9개 시군이 유치경쟁을 벌여 왔던 해양경찰학교 이전 후보지가 여수로 최종 확정됐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 3일 해양경찰학교 여수 이전을 비롯해 11개 공공기관의 이전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 2005년 6월 전남으로 이전할 14개 공공기관이 발표된데 이어 이 날 해양경찰학교까지 최종적으로 15개 기관의 이전방침이 마무리됐다.

해양경찰학교가 들어설 부지는 여수시 오천동 일대 110만 평 여 평으로 바다와 평지, 골짜기가 어우려져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수엑스포 유치 등과 맞물린 것도 해양경찰학교 여수 이전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012년 완공 예정인 해양경찰학교는 이전계획 수립과 실시계획 용역, 도시계획 절차가 끝나는 대로 빠르면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손경석 자치지원과장은 “광양시도 그동안 해양경찰학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는데 여수로 이전해 씁쓸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 과장은 “여수의 경우 엑스포 유치활동, 자연조건, 국유지 등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손 과장은 “광양시의 경우 교통과 주거가 편리한 이점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여수에 비해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그동안 해양경찰학교 유치를 위해 해양경찰학교에서 요구한 부지 50만평 및 실습선(3천톤급) 전용부두 제공, 주거ㆍ교육ㆍ문화ㆍ교통 등 생활편익시설을 조성해 줄 것을 약속했다. 또, 해양경찰청과 학교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유치활동에 나섰으나 결국 유치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