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기업경기, 상승세 한풀 꺽여
광양지역 기업경기, 상승세 한풀 꺽여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2.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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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전망지수‘91.5’
사업계획 미수립 업체 많아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광양지역 기업들의 2022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는 지난 17일 지역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2022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결과를 공개했다.

11월 24일부터 5일간(휴일제외)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기업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는‘91.9’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응답기업 중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전체 응답업체 중 19.4%였고,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53.2%, 경기악화를 예상한 기업체는 27.4%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직전 2분기 연속 BSI 지수‘100’을 넘어서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인 것보다는 달리 기대감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조사기업의 77.4%는 아직 새해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수립하지 못한 이유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 사업목표·전략수립이 어렵다’(39.6%)가 가장 많았고, ‘특별한 이유가 없음’(29.2%), ‘현재 위기대응에 집중해 계획수립 지연’(16.7%)의 순서를 보여 내년도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새해 사업계획을 수립한 기업들도 사업계획 방향을 ‘보수적 운영’으로 응답한 기업이 77.4%에 달한 반면 ‘공격적 운영’은 24.4%에 불과했다.

투자계획에서도 응답기업의 71.4%가 ‘기존사업의 확장 수준 투자’라고 답했고, 이어 ‘특별한 신규투자 계획없음’이 14.3%로 나타났다.

새해 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원자재가격 상승’(36.6%)과 ‘코로나 여파 지속’(30.3)을 꼽았다.

이어‘탄소절감 등 환경이슈 대응부담’(14.5%), ‘ 국내, 미국 등 금리인상’(10.0%), ‘부품조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7.3%)로 응답했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관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분야(아젠다)를 묻는 질문에 절대 대다수인 82.3%가‘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본격적인 테이퍼링(공급완화 축소) 시작과 금리인상 예상에 따른 금융불균형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경기회복세가 약화될 수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