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 공유수면에 수상태양광 발전소 ‘심의중’
초남 공유수면에 수상태양광 발전소 ‘심의중’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1.17 08:30
  • 호수 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간업체…산자부 사업허가 신청
광양시…수용성 여부 의견수렴 중
환경단체…하천 생태계 영향 우려
△ 초남 수상태양광 발전소 입지
△ 초남 수상태양광 발전소 입지

광양읍 서천 하구 공유수면에 2000억원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광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 업체가 산업통상자원부에 ‘광양 초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허가 신청을 냈고, 산자부는 광양시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한전, 전남도 등에 허가 심의를 위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산자부는 이들 기관에 발전시설 건립에 따른 문제점 여부와 지역의 수용성 정도, 공유수면에 발전소 건립이 가능한 지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또 인근의 초남~세풍간 154KV 전력계통과 연계가능 여부와 세풍산단 개발계획 저촉 여부 및 지중 송전케이블 매설에 관한 검토 의견을 요청했다.

이 같은 사실은 광양시가 각 부서와 환경단체 등에 의견을 문의하며 알려졌고, 지역에서는 대규모 수상태양광에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광양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측면에서 태양광발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수상태양광발전설비 입지 부분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또 “해당 지역은 광양읍 동천과 서천이 합쳐져 광양만으로 유입되는 기수지역”이라며 “최근 멸종 위기종이 발견되고 하천 생태계 복원 유지가 잘 되는 곳이란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양시는 “3MW 이상의 발전사업은 산자부에 허가권이 있어서 민간업체가 산자부에 사업 허가신청을 했고, 산자부가 광양시에 의견을 물어보는 단계”라며 “이에 따라 시도 관계부서와 환경단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전했다.

초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광양읍 인덕천 1km 이내의 공유수면 약 50만㎡를 대상으로 한다. 55㎿ 용량의 부유식 수상태양광 형식으로 투자비는 1925억원이며 2024년 12월 상업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