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실내게이트볼장, 수개월째 봉쇄 ‘불만’
중마실내게이트볼장, 수개월째 봉쇄 ‘불만’
  • 김호 기자
  • 승인 2022.06.20 08:30
  • 호수 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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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협회“중마동장 행정 횡포”
임의 이용규약, 동의•서명 강요 주장
중마동장 “이용회원 합의해 만든 것”

중마동 소재 중마실내게이트볼장 2개 구장 중 1개 구장이 수개월째 문을 닫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고 있는 동호회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광양시 게이트볼 협회 측은 중마동장이 광양시 조례로 정한 ‘동네체육시설’ 관리를 하는 데 있어 권한을 벗어난 일방적 임의 이용규약을 만들어 이곳을 이용하는 동호회원들에게 동의와 서명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중마동장이 임의로 만들어 제시한 ‘게이트볼장 이용규약’에는 △회장 선출 방식 및 임기 규정 △이용대상자 거주지 제한 △회원단체 인원수 구성 등 조례에도 없는 행정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광양시게이트볼협회 관계자는 “중마동장의 여러 조치들은 생활체육시설 관리 주체로서 광양시 조례에 근거한 부여된 권한을 넘어선 사실상 월권을 행하고 있다”며 “받아들이기도 조건을 충족시키기도 힘든 규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장 선거 개입은 협회를 인정 못한다는 것 아니냐”며 “협회와 도협회 차원의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나타냈다.

이 같은 협회 등의 주장에 중마동장은 오해에서 비롯된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중마동에 따르면 당초 1개 팀이 이곳 실내게이트볼 2개 구장을 사용했는데, 클럽 내 회원들의 의견 충돌 등 갈등이 생겨 4개 팀으로 쪼개졌다.

이후에도 실내게이트볼장 및 사무실 사용으로 인한 갈등이 깊어지자 더 큰 갈등확대를 막기 위해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구장 사용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이정식 중마동장은 “팀 간 갈등을 봉합하고 원활한 구장 사용을 위해 동장과 4개팀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의한 결과, 중마동장이 질서를 잡아주면 적극 따르겠다고 모두 합의했다”며 “더나가 각 팀들이 동의하에 요구사항을 모아 이용규약을 만들어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개 팀이 엘리트팀과 생활체육팀 등 2개팀으로 정리돼 각각 구장을 사용키로 했고 현재 이용규약에 서명한 생활체육팀은 구장을 사용하고 있다”며 “엘리트팀도 서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시고 속히 구장을 사용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