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청년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행사 준비”
“진짜 청년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행사 준비”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9.23 18:02
  • 호수 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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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한나 빛나는 청춘 대표

‘9월 폭염·태풍 속 행사 지휘
“애썼던 만큼 만족스러운 행사”
‘잘하겠나’ 의심의 시선 부담
김한나 대표
김한나 대표

“9월 폭염과 태풍 등으로 청년의 날 행사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할 수 있다고 느꼈고, 애썼던 만큼 만족스러운 행사였다고 자평합니다.”

지난 17일과 18일 중마동 청년꿈터 일원에서 개최된 청년의날 행사의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한 김한나 ‘빛나는 청춘’ 대표의 소감이다.

빛나는 청춘은 이번 행사를 주관한 청년단체다. 이들은 기념식은 물론 각종 무대공연과 청년취업정보제공, 청년퀴즈대회, 플리마켓 등의 전 과정에서 청년들이 주체가 돼 행사를 기획·운영했다.

청년 공연은 17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광양청년꿈터 야외무대에서 청년과 아이 등 세대를 통합해 버스킹과 댄스 등으로 진행됐다.

플리마켓은 17일과 18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광양청년꿈터 야외에서 청년 창업가와 소상공인 등 36명의 셀러가 참여해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홍보하는 부스 운영 형태로 진행됐다.

빛나는 청춘은 지난 2019년 10월 23일 광양시에 거주하는 다양한 직업의 여성 청년 23명이 뜻을 모아 발족한 단체다.

회원들은 남편의 직장을 따라 광양에 정착하면서 자녀 양육으로 인한 경력 단절과 산후 우울감 등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들은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 모임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서로 가진 재능을 나누고 청년들을 위한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단체를 결성했고, 현재 32명의 회원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모임의 지속성을 위해 여성들만의 단체를 만들게 됐다.

이들은 창립 3년 만인 올해 “진짜 청년을 위한 일을 해보자”는 일념으로 이번 청년의날 행사를 준비했고, 9월 폭염과 태풍에도 각고의 노력 끝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빛나는 청춘의 결속력을 과시했다.

김한나 대표는 이번 행사를 마무리하며 “부족한 여건에도 주변의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셔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며 “회원들이 모두 힘써 준비한 만큼 결과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을 묻자 잠시 말을 못하고 눈물까지 글썽이는 모습이다.

신생 여성단체라는 점 때문에 외부로부터 ‘잘 해 낼 수 있을까’ 의심하는 시선을 받을 때도 있었다”며 “전혀 해보지 않은 처음 가는 길이라 어려웠지만 모든 회원들이 꼭 잘해야 한다는 각오로 서로를 다독이고 밤잠을 줄여 행사를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외부 기관에 용역을 주거나 위탁하면 쉽게 할 수 있지만 형식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모든 회원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청년 작가와 청년들이 함께 하고 셀러와 협업기관 등이 도움을 주시면서 우리의 힘이 아닌 모두의 힘으로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청년 역량 강화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한나 대표는 청년들에게 “청년이니까 해 볼 만하다. 고민이 된다면 시작하고, 실패하면 다시 시작해 보면 된다”며 “아직 우린 젊으니까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