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10개월 앞으로 ‘누가’
제22대 총선 10개월 앞으로 ‘누가’
  • 김호 기자
  • 승인 2023.06.18 22:08
  • 호수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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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준비 입지자, 7명+α
최대 관심, 서동용 재선여부
민주 4명, 경선 치열 ‘전망’
추측 무성, 선거 열기 고조

내년 4월 10일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광양지역에서도 무성한 추측과 다양한 출마설이 나도는 등 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광양지역에서 파악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정당 및 예상 입지자는 더불어민주당(4명)과 국민의힘(2명), 정의당(미확정), 진보당(1명) 등 4곳(7명)이다.

구체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서동용 국회의원, 이용재 전 전남도의장, 권향엽 현 더불어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이충재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국민의힘(이정현 전 국회의원, 추우용 순천광양구례곡성을 당협위원장), 진보당 유현주 광양시 지역위원장 등이다.

내년 총선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는 △정치 신인 출현 등 민주당 경선 △서동용 국회의원 재선 여부 △국민의힘 선전 △선거구 획정 변수 등 4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이번 총선 역시 광양지역이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자리해왔던 만큼 경선을 통과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 서동용 국회의원의 재선 성공이냐, 아니면 나머지 민주당 입지자 3명 중에서 현역을 꺾고 새롭게 국회에 입성하느냐의 싸움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해 새롭게 정권을 잡은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호남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어느 정도 선전을 하느냐도 볼거리 중 하나라는 목소리다.

최근 순천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경전선 우회·동천 명품 하천사업·애니메이션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승인 및 지원키로 했고, 광양시 역시 최근 동호안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 가 밝힌 신성장산업 투자를 위한 규제 완화 등에서 이 같은 의도를 읽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즉 국민의힘에서 중량급의 강력한 여권 후보가 출마할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기존공식이 무너질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끝으로 현재 광양시 속해있는 ‘순천광양구례곡성(을) 선거구’가 어떻게 개편되느냐도 내년 총선 결과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순천시를 중심으로 해룡면을 다시 순천으로 복원시켜 단일 선거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동용 의원은 “현행 소선거구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정치권 모두 공감하는 사안”이라며 “국회에서 국민 여론과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합리적인 선거제도 개편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광양, 순천, 여수 등 동부권 선거구 획정 문제는 지역주민의 큰 관심 사안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확실한 것은 지난 총선처럼 선거 막판 기습적·기형적·인위적 선거구 획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 최대 관전포인트, 민주당 내 ‘경선’

뭐니뭐니해도 내년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 내에서 펼쳐질 치열한 경선전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

특히 서동용 의원이 4년간의 국회 및 지역에서의 의정활동을 기반으로 한 현역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누릴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역 프리미엄을 충분히 활용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이던 후보(정인화 현 광양시장)에게 패한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나가 코로나 팬데믹 여파 등으로 초선인 서 의원이 지역 기반을 확실히 다지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험난한 ‘재선 가도’가 될 전망이다.

광양지역 더불어민주당 경선 구도는 현재까지 서 의원을 비롯해 이용재 전 도의장, 권향엽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이충재 상임부위원장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정자 

현 지역위원장인 서동용 의원은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민주당 교육특별위원장, 민주당 원대 부대표 선임 등 초선 임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서 의원은 그동안 여순특별법 제정을 비롯해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 민생 법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 의원은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매년 실력과 자신감도 늘어가고 있다”며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법안, 예산을 포함, 지역 현안 등 여러 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재선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제8회 지방선거 광양지역 시장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경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이용재 전 전남도의장도 3선 도의원을 지내며 쌓은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의장은 “지방자치를 경험한 사람들이 중앙정치에 나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수도권 집중 등에서 비롯된 지방인구 소멸 위기는 지방 정치를 경험한 일꾼이 역할을 담당할 때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전의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황으로 항소심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광양지역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서동용 후보에게 패한 권향엽 현 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소장도 리턴 매치를 벼르고 있다. 권 소장은 최근 코로나 엔데믹 이후 3년여만에 행사들이 앞다퉈 열리면서 거의 광양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소장은 “5~6월 행사들이 내년 총선까지는 없을 행사다 보니 지역민과의 대면 인사를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다”며 “지난 선거 낙선 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지 못했던 만큼 야단도 맞고 격려도 많이 받고 있다. 지난 선거보다 여건은 더 어렵지만, 사람을 귀하게 여기면서 끝까지 가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이충재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지역 정치 시스템을 개편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람을 키워가는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사람이 커야 정치도 함께 커갈 수 있는데 현재 광양지역 정치는 사람에 따라 편향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노동계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정치 시스템을 복원하고, 더불어 광양에서 새로운 노사관계 모델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정의당·진보당

지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시절 당 대표까지 지낸 이정현 전 국회의원(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의 광양 출마설이 심심찮게 거론되는 가운데, 추우용 국민의힘(순천광양구례곡성을) 당협위원장도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우용 위원장은 “이정현 전 의원이 내년에 광양에서 출마한다는 것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선거구 획정이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당협위원장으로서 공천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현재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의 경우는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인사가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가빈 정의당 광양지역위원장은 “우리 정의당은 현재 당내 추천 등을 통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며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존경받을 만한 좋은 후보를 발굴해 정의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유현주 광양시 지역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텃밭을 갈고있다.

유현주 위원장은 “거대 양당 체제에 실망한 민심을 설득해 작은 기대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진보당으로서 꼭 선택을 받아보겠다는 마음”이라며 “아직은 선택을 받을 만한 믿음을 드리기에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 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