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기술직 힘들지 않아요”
“여성도 기술직 힘들지 않아요”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6.18 22:12
  • 호수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주(좌)·조우경 청년
김민주(좌)·조우경 청년

지난 15일 광양상공회의소 ‘이차전지 채용약정형 인력양성 사업’ 상반기 과정 수료식이 ‘광양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교육생들은 정해진 일정보다 무려 6주나 이르게 수료를 마친 것도 모자라 50명 전원이 취업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기술직은 남성이라는 편견을 깨고 지원에 나선 여성 청년 교육생 2명이 유독 눈에 띄었다. 바로 인생 처음으로 사회생활에 나서는 김민주 씨(27), 조우경 씨(23)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에게 조기 수료한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인터뷰가 처음이라 어색한 듯 서로 눈을 마주친다. 그러고서 한바탕 머쓱하게 웃더니 오히려 빠르게 취업 결정이 나서 속이 후련하단다. 

첫 직장에 입사를 앞둔데다 조기 수료까지 하게 되면서 긴장감이 들 법도 한데 조우경 씨는 “조기 수료했지만 입사해도 6주간 OJT(신입교육)과정이 있어 현장 실무를 배우는 기간이 있다”며 말하는 모습이 당당하기 그지없어 보인다. 

두사람은 수료 다음날인 지난 16일부터 곧바로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 출근했다. 

김민주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 기간이 길었다”며 “길었던 준비기간에 보답받듯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맘에 드는 회사에 입사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기술직은 체력적인 소모가 커서 여성은 힘들 것이란 인식이 많다”며 “편견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사회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구직도, 구직노력도 하지 않는 2030 젊은이들이 60만명이 넘어선 대한민국이다. 직종에 대한 편견을 깨고 사회에 뛰어든 당찬 두 명의 여성 청년 앞날에 창창한 미래가 함께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