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심폐소생술 교육 ‘전국 최고’
광양, 심폐소생술 교육 ‘전국 최고’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6.25 20:38
  • 호수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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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4명 "체험했다"
시, 소방서 적극 교육 ‘효과’
△지난 4월 광양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에서 정인화 시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지난 4월 광양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에서 정인화 시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광양시민 10명 중 4명은 심폐소생술(CPR)에 대한 교육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2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양시민 중 ‘CPR교육을 받아봤다’고 응답한 사람은 4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26.4%보다 14.5% 높은 수치로 17곳의 시도 중 가장 높은 전남 평균 31.4%와 비교해도 월등하게 높다. 

해당 통계는 지난 2012년부터 2년 단위로 조사해 공개하고 있으며 광양시의 경우 2012년 29.8%에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며 2018년 43.8%까지 올랐다. 이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대면 교육이 줄어들며 2020년 41.6%로 소폭 감소했다.

또 광양시민 중 CPR에 대한 내용을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시민은 95.4%로 2012년 86.2%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양시가 이처럼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교육 체험률을 보인데에는 시와 광양소방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 직원 교육, 찾아가는 부스 운영 등 적극적인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겪으며 전국적으로 CPR교육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는만큼 전 시민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광양시는 지난 2월 지역 내 자동심장충격기 보유의무시설 123개소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2주간 총 22회에 걸쳐 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CPR과 응급처치 교육 등을 진행했다. 

광양소방서는 효과적인 소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4월부터 광양시새마을금고 본점 3층에서 CPR 상설체험장을 운영 중이다. 

상설체험장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5명 내외 인원을 대상으로 30분씩 14시부터 16시까지 교육을 진행한다. 

아울러 전남 최초로 CPR교육 차량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 5월 혁성실업(주)로부터 기부 받아 운영중으로 늘어가는 교육 수요에 맞춰 찾아가는 CPR교육이 가능해졌다. 

광양소방서에서 소방안전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장지선 소방위는 “매화 축제, 어린이날 등 주요 행사장을 찾아 VR 등을 이용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교육 인력을 추가적으로 양성했다”며 “의용소방대원과 전 직원 300여명이 CPR교육훈련을 받는 등 CPR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만 벌써 3900여명이 체험 교육을 진행한 상태에 남은 교육일정도 꽉 차있는 상황”라며 “점차 CPR교육을 체험한 시민들의 비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