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치열한 공방 속 ‘무승부’
전남드래곤즈, 치열한 공방 속 ‘무승부’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7.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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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와 K2리그 19라운드
상위권 도약 위해 중요한 일전
김건오, 미키치 데뷔골 ‘가능성’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이 서울이랜드와 3골씩 주고 받으며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남드래곤즈는 지난 3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2 2023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이랜드와 3-3으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23점으로 중위권에 위치했다. 전남은 이랜드보다 다득점에서 한골 부족하며 8위에 자리하고 있어 상위권 도약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 

치열했던 경기의 포문은 전남이 먼저 열었다. 경기가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김건오가 놓치지 않고 중거리 슛으로 프로 데뷔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5분후 서울 이랜드 브루노가 올린 크로스가 최희원의 무릎을 맞고 골문으로 향하며 동점을 내줬다. 흐름을 잡은 이랜드는 21분 송시우를 투입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송시우는 투입된 지 5분여 만에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전남은 위협적인 공격찬스를 만들어내며 이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7분 노건우의 패스를 받은 발디비아가 감각적인 칩 슛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크로스바에 막히며 결국 2-1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전남 이장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호진을 빼고 조지훈을 투입한데 이어 53분 하남을 빼고 미키치를 투입하는 등 전술 변화를 주며 이랜드의 골문을 노렸다. 

이날 경기로 K리그 데뷔전을 치루게 된 미키치는 투입된 지 3분 만에 반박자 빠른 템포의 슛으로 데뷔 골을 성공시키며 이장관 감독의 기대에 부흥했다. 

균형이 맞춰진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로 흐르는 듯 했으나 후반 31분 이동률이 득점에 성공하며 이랜드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패색이 짙어진 전남은 라인을 올려 이랜드를 압박했고 종료 직전 노건우의 슈팅이 이랜드 수비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발디비아는 차분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극적인 무승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 전남은 시즌 7승 3무 8패 (승점 24)점을 기록하며 8위를 유지했다. 

경기 종료 후 이장관 감독은 “감독으로서 포기하지 않고 극장 골을 위해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리드를 잡는 선제골이 터져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도 있었지만, 리드 시 경기운영이 급하고 미숙한 면이 보여 선수들과 추가적인 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근래 홈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데 광양의 기가 좋은 것 같다”며 “팬들의 응원과 성원이 주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홈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전남은 오는 10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 경기장을 찾아 충남아산을 상대로 하나원큐 K2 2023 20라운드 경기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