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스카우트잼버리 축제, 세계 청소년을 정성껏 맞이하자
[교육칼럼] 스카우트잼버리 축제, 세계 청소년을 정성껏 맞이하자
  • 광양뉴스
  • 승인 2023.07.14 17:22
  • 호수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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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전 광양여중 교장 / 교육칼럼니스트

100여년 이어 온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축제가 8월 1일부터 전북 새만금에서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여의도 3배 규모 갯벌 야영지에 텐트만 2만 5천개에 이르는 이동도시를 이루게 된다.

올해는 전 세계 153개국에서 14~17세 청소년, 약 5만여명이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야영생활을 하며 우정을 나누며 교류하는 국제적 행사이다.

스카우트 활동은 영국에서 시작됐다. 1907년 한 영국 육군 장교가 브라운시 섬에서 청소년 20명을 모아놓고 시험 야영행사를 한 것이 스카우트 활동의 시초다. 지금은 전 세계 173개국에서 스카우트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최된 것은 1991년. 고성 이후 32년 만이다. 이번 잼버리는 발전된 우리나라의 현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아주 중요한 자리요, 문화강국으로 자부심을 높이고 국가 브랜드 위상을 높일 좋은 기회다.

만약 누군가가 내게 다시 세월을 돌려준다면 학창시절로 돌아가 스카우트 활동을 하면서 공부를 하고 싶다. 다행히 필자는 20대에 스카우트와 인연을 맺어 지도자로 새롭게 대를 창설하고 오늘날까지 스카우트에 몸을 담으면서 산다는 것이 행복하다.

하지만 한 가지 후회가 되는 것은 내 자식의 성장과정에서 스카우트 활동을 시키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스카우트는 최고의 교육조직이다. 머리만 키우는 단순 지식교육이 아니라 몸으로 배우는 야영 및 체험활동, 봉사활동, 문화체험 뿐만 아니라 전 세계 170여 개국과 연계한 국제 프로그램이다. 해외 청소년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배우기에 대원들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단체생활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스스로 잠재력을 개발하는 등 ‘스스로의 성장’을 도와주기 위하여 지도자들이 헌신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그 가치를 너무 모르기에 안타깝다.

만남의 존재다. 나는 대장을 하면서 무주에서 열린 한국 스카우트 60주년 잼버리 행사에 학생대원들과 참가하여 일본 대표단 대장과 사무국장을 만났다. 이때 사무국장은 지방도시 시청 직원이었는데 스카우트 활동에 참여하여 일본대표단으로 참석하였다.

이후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잼버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다행하게도 이때 영문안내를 담당하면서 일본 대표단 담당을 하게 되었는데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어 소통이 잘 돼 친구가 된 것이다.

그후 교직을 퇴임하고 한국 학생들의 일본 체험학습 장소 교섭 차 일본 중부국제공항이 있는 도코나메시를 방문하였다. 이때는 이곳 시장님이 되어 손수 공항까지 자동차를 운전하여 마중을 나오기까지 배려를 하여 준 것이다.

이후 우리나라 학생들이 일본을 방문하였을 때는 직접 학교에 오셔 환영인사와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겸손한 시장님에게 학생들은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번 참가를 통하여 153개국의 청소년들과 만남의 인연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요즘에는 인터넷이 발달해서 이메일과 SNS를 사용하니 아마 금세 친구가 될 거라 생각된다. 그들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성장해서 사회 지도자가 되어 만나면 얼마만큼 반갑겠는가. 그리고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 실천하게 된다면 이게 진짜 민간외교의 열매가 아니겠는가?

잼버리는 평생 한 번만 참가자로 참여할 수 있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데 참가 조건이 14살부터 17살까지라서 그렇다. 이 나이대를 놓치면 참가하지 못한다.

이렇게 평생 한 번 뿐인 기회를 잡은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를 잘 알려주는 게 기본이다.

대한민국의 선진 문화 수준과 디지털 역량을 전 세계 청소년에게 자랑하고, 또 우리의 전통문화를 많이 알려주는 민간외교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