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우 지속돼…시민 144명 긴급 대피
연일 폭우 지속돼…시민 144명 긴급 대피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7.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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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전지역 200mm넘어서
산사태 취약지약 주민 피신
19일까지 200mm 추가 비
△지난 17일 광양중앙초등학교 인접 법면 토사가 쏟아져 내리며 학교 씨름실이 파손됐다. 현장을 찾은 정인화 시장은 2차 피해가 없도록 안전조치와 빠른 복구를 지시했다.
△지난 17일 광양중앙초등학교 인접 법면 토사가 쏟아져 내리며 학교 씨름실이 파손됐다. 현장을 찾은 정인화 시장은 2차 피해가 없도록 안전조치와 빠른 복구를 지시했다.

광양시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사태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44명이 대피를 마쳤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평균 248.1mm의 비가 내리며 호우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최대 강우량을 기록한 지역은 중마동으로 278.5mm이며 최소 강우지역인 광양읍도 218.5mm로 광양 전지역에 2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시간당 최고 강우량도 중마동으로 지난 17일 1시가량 시간당 47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광양시는 산사태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지난 15일에는 15개마을, 28세대에 36명을 대피시킨데 이어 △16일 29개마을, 92세대,117명 △17일 36개마을, 127세대, 144명의 주민을 인근 마을회관이나 자녀 집으로 피신시키고 긴급구호물품 400세트를 배부했다. 

올 봄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보여가던 댐 담수율은 이미 평년치를 넘어서며 방류를 시작했다. 현재 수어댐은 98.1%의 담수율을 기록중이며 주암댐은 71.9%의 담수율로 금일 12시부터 초당 1000톤의 수문 방류를 실시한다. 

이미 많은 비에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비가 예고돼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8일과 19일 양일동안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보됐다. 예상 강우량은 224mm에 달한다. 

시는 부시장 및 담당국과장을 필두로 비상 재난상황실을 꾸리고 23개부서 및 읍면동 직원들과 협업해 비상상황에 대응에 나섰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비가 계속해서 내릴 전망이므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비에 대비를 철저히 해 달라”면서 “주민, 유관기관 등 비상연락망 체계를 재정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시민들도 위급 시 대피 명령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