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료부두 퇴적물 ‘납’…주의기준 초과
포스코 원료부두 퇴적물 ‘납’…주의기준 초과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7.31 08:30
  • 호수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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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기준은 이하…행정처분 없어
해수청, 추가유출 방지위해 ‘권고’
해당지점 준설, 11월 완료할 계획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부두 바닷속 퇴적물에서 ‘납’이 주의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광양시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두 기관은 포스코와 합동으로 퇴적물을 채취해 성분 분석을 진행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분석한 결과 중금속 8종 중 타 중금속은 기준치 이내였으나 납 성분이 64.96㎎으로 주의 기준치 44㎎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여수 해수청은 포스코에 해당 지점에 대한 준설과 작업방식 개선, 주기적인 모니터링 등을 권고했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관리기준인 119㎎에 미치지 않아 법적인 행정 조치 사항은 아니지만 생태계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유출 방지를 위해 몇 가지 사항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반면 포스코는 검사 결과와 여수해수청 권고와 별개로 지난 3월부터 오염물질 유출을 막기 위해 대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광양시 지속가능한환경협의회에서 포스코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수시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해측 방지턱을 기존 150㎜에서 300㎜까지 보강하고 육측 방지턱 300㎜신설에 나서 최근 공사를 완료했다. 또 B/C하부 낙광 제거 주기를 1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우기시 우수제거 강화 대응 등 작업방식을 개선했다. 

또 여수해수청 권고에 따라 해당 지점 퇴적층을 준설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1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방지턱 추가설치, 작업방식 개선 등 조치 후 현재까지 추가적인 유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주기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초기 우수처리 시스템을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포스코가 지난 3월 광양시가 시행한 시료 분석에 의문을 제기하며 여수해수청에 재검사를 의뢰해 진행됐다. 

당시 광양시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한 시료 분석 결과에는 5번째 안쪽 부두 후면 끝 지점에서만 아연, 구리, 납 등이 기준치를 크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