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립합창단,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
광양시립합창단,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
  • 김호 기자
  • 승인 2023.09.08 16:55
  • 호수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악 사랑하는 광양 시민 위해
해설이 있는 오픈 리허설 마련
준비과정 관람, 공연 이해 도움
△ 광양시립합창단이 오는 11월 3일~4일 광양문예회관 무대에 올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공연 연습에 한창이다.
△ 광양시립합창단이 오는 11월 3일~4일 광양문예회관 무대에 올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공연 연습에 한창이다.

광양시립합창단(객원지휘자 황유순)이 오는 11월 3일~4일 광양문예회관에서 막을 올리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공연을 앞두고 광양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타 공연에서는 공연일에야 비로소 접할 수 있지만 광양시립합창단은 공연 전 연습 과정을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오픈 리허설’ 관람을 마련한 것이다. 

‘오픈 리허설’은 지난 8월 30일(수)에 이어 오는 27일(수)과 10월 25일(수)에도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음악을 사랑하는 광양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문화가 있는 날 일환으로 마련되는 이번 ‘오페라 오픈 리허설’에서는 황유순 객원지휘자로부터 오페라의 내용 설명과 해설, 주연 단원의 아리아 및 합창을 들을 수 있다. 

오픈 리허설 관람은 광양시청 문화예술과(797-2417)와 광양시립합창단(797-3127)으로 신청하면 되며, 관람 인원은 20명 이내다.

△ 광양시립합창단이 오는 11월 3일~4일 광양문예회관 무대에 올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공연 연습에 한창이다.
△ 광양시립합창단이 오는 11월 3일~4일 광양문예회관 무대에 올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공연 연습에 한창이다.

이번 오페라 공연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는 광양시립합창단의 두 번째 오페라 공연으로 첫 번째 오페라 공연보다 훨씬 더 커진 규모와 연출력을 자랑한다. 

특히 까메라타 전남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더욱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페라 공연을 올리기에 다소 좁은 광양문예회관 무대는 이번 오페라 공연을 맡은 연출가가 이미 무대 세팅에 대한 계획을 마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현재 음악(곡) 연습 중인 광양시립합창단은 오는 14일부터 연출가의 연출에 맞춘 연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오는 27일 ‘오픈 리허설’에서는 연기가 가미된 오페라 연습 장면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10월 오픈 리허설 때는 연습실이 아닌 무대에서 실전에 가까운 준비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국립합창단 부지휘자 역임한 

실력파 황유순 객원 지휘자

“합창단과의 소통 계기 기대”

 

△ 황유순 객원지휘자.
△ 황유순 객원지휘자.

황유순 지휘자는 “보통 관객들은 시립합창단이 공연을 하기 위해 어떻게 연습하고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 지는 볼 수 없고 공연일에 결과물로 공연을 보게 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그런데 음악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하나의 공연작품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는지 굉장히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번 오페라 공연 준비 과정을 공개해보기로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솔로의 노래도 들려주고 합창도 들려주면서 사람들이 조금 더 쉽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오픈 리허설의 목적”이라며 “이 곡이 어떤 내용인지,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나중에 무대에서 어떻게 공연되는지 설명해 드리면 어느 정도 내용을 미리 알게 돼 공연을 보는데 몰입도가 더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 지휘자는 “지난 8월 첫 번째 오픈 리허설 때 평일이고 오전 시간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했다”며 “특히 한 고등학생이 공연 리허설을 보기 위해 왔다고 해서 깜짝 놀랐고,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시립합창단이 이런 오픈 리허설을 자주함으로서 시민들과 가까워지고 음악적인 부분이나 예술적인 부분들도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립합창단과 아마추어 음악 애호가들 간에 만남의 장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이런 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황유순 객원지휘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했다. 또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성악과 △독일 에센폴크방 국립음대 합창지휘 석사 △독일 브람스 콘서바토리 오케스트라 지휘를 졸업하고, 광주대에서 합창지휘 박사를 취득했다.

국립합창단 부지휘자와 순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전남대, 순천대, 수원대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리골렛토 △박쥐 △사랑의 묘약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아치를 지휘했고, 광주시립합창단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지휘하기도 했다.

 

△ 광양시립합창단이 지난 8월 30일 일반 시민들에게 ‘오페라 오픈 리허설’ 이벤트를 진행했다.
△ 광양시립합창단이 지난 8월 30일 일반 시민들에게 ‘오페라 오픈 리허설’ 이벤트를 진행했다.

버림받은 여자 ‘라 트라비아타’

이태리 오페라 거장, 베르디 작품 

한편 광양시립합창단이 공연할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는 19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 오페라 작곡가인 ‘주세페 베르디’가 1853년에 작곡한 3막 4장으로 구성된 오페라다.

라 트라비아타는 ‘버림받은 여자’란 뜻으로 남녀의 순수한 사랑으로 시작해 비극적 결말로 끝을 맺게 된다.  

라 트라비아타의 주연은 비올레타 발레리(파리의 고급 매춘부, 소프라노)와 알프레도 제르몽(시골 출신의 부르주아 청년, 테너)이다. 

줄거리는 비올레타는 파리의 한 사교 파티에서 알프레도를 소개받는다. 

불치병에 걸려 몸이 약해지고 있던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의 구애를 거절하지만 결국 알프레도의 진심을 알게 되고 마음을 열게 된다. 비올레타는 화려했던 파리 생활을 청산하고 알프레도와 시골로 내려가 동거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어느날 알프레도의 부재 중 비올레타를 찾아온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은 아들 결혼을 이유로 알프레도를 떠나라고 비올레타를 설득한다. 제르몽에게 설득된 비올레타는 알프레도를 떠나 파리로 돌아간다. 

비올레타가 자신을 버리고 다시 파리로 돌아갔다고 생각한 알프레도는 배신감을 느끼게 됐고, 비올레타를 만난 파리의 파티장에서 심한 모욕을 준다. 충격을 받은 비올레타는 쓰러졌고, 사람들은 모두 알프레도를 비난한다. 

이에 제르몽은 알프레도에게 비올레타가 파리로 떠난 이유를 털어놓고, 비올레타에게 모든 사실을 알프레도에게 밝혔다는 내용의 편지를 쓴다. 그러나 이미 죽음을 앞둔 비올레타는 너무 늦었음을 알고 슬피 울고, 뒤늦게 찾아온 알프레도와 서로의 사랑을 노래하지만 잠시 후,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의 품에서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