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기업들, 4분기 경기 전망 ‘먹구름’
광양지역 기업들, 4분기 경기 전망 ‘먹구름’
  • 김호 기자
  • 승인 2023.10.10 08:30
  • 호수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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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 전망지수, 부정 전망
8분기 연속 부정, 장기화 우려

광양지역 기업들이 올해 4분기 기업경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분기 연속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져 지역기업들의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은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지역기업 1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는 지난 3분기(90P) 대비 14.4P가 하락한 75.6P로 집계됐다. 이는 8분기 연속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100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장기불황 전망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현재 경영실적 추세로 볼 때 연초에 세운 영업이익(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목표 수준 미달’(53.3%), ‘목표 수준 달성’(46.7%)로 답했다.

목표 수준 미달 이유로는 △내수판매 부진(33.3%) △高금리 등 자금조달 비용 상승(33.3%) △해외시장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18.8%) △기타(6.2%) △원부자재 수급 차질(4.2%) △환율·유가 변동성 심화(4.2%) 순으로 답했다. 

또한 현재 부산시가 ‘2030년 세계박람회(World Expo)’ 유치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엑스포 유치가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도움 될 것’(24.4%), ‘도움 안될 것’(75.6%)로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부산)의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 확률을 묻는 질문에는 △쉽지 않지만 가능성 있음(46.7%) △50대50 상황(40%) △사우디에 밀릴 것(8.9%) △사우디·이태리에 모두 뒤짐(4.4%) 순으로 답했다. 

광양상의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경제에 경고음이 들어왔다”며 “최근 국제유가는 10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브렌트유·두바이유 선물 기준)를 돌파했고 향후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 무역은 3개월(6~8월) 연속 무역흑자를 보였는데, 이는 유가 등 원자재가격 안정에 따른 수입 감소 영향이 더 컸다고 본다”며 “최근 소비, 투자 등 국내 내수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소비 둔화를 가속해 내수 및 성장률을 저하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