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의원,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 부결 ‘설왕설래’
서동용 의원,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 부결 ‘설왕설래’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10.10 08:30
  • 호수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 매체 추측 ‘가결 명단’ 포함돼
당내 관계자 “부결 의사 밝혔다”
이른 시간 내, 입장 표명 전망돼

최근 특정 매체가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표 추정 의원 명단’에 지역구 의원인 서동용 의원이 포함됐다. 

이 같은 내용이 지역사회 각종 SNS 등에서 급격히 퍼지고 있지만 정작 서 의원 측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사실 여부에 대한 지역사회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양지역위를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해당 보도 내용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인터넷 매체인 ‘더 탐사’가 지난달 진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행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 29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해당 매체는 보도 근거로 △검사탄핵 발의 참여 여부 △불체포특권 포기 △대의원 1인 1표제 반대 △민주당의 길 소속 △민주주의 4.0 소속 △원내대표단 소속 등을 고려해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이 중 검사탄핵 불참, 민주주의 4.0 소속, 원내대표단 등에 포함돼 있고, 표결 당시 친명계 의원 일부와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가결표를 던졌을 거란 의혹을 샀다.

소문이 SNS 등을 통해 급격하게 퍼져 나갔지만 서 의원이 이에 반박하거나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자 서 의원의 SNS에는 표결 내용을 묻는 댓글들이 달리며 지역 사회 내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와 상반되게 지역위 관계자들은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극구 부인하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서 의원은 표결 전후로 주변인들에게 체포동의안을 부정하는 내용의 발언을 이미 수 차례 언급했었다”며 “주변 당원들은 해당 내용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추정 보도에 적극적으로 아니라고 해명하는 것도 오히려 이상해 보일뿐더러 가결에 투표를 했다면 영장기각청원 등의 행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있다 보니 이 같은 소문이 더욱 급속도로 전파되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당의 화합이 중요한 시점에 친명계, 비명계 등으로 편 가르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부결에 투표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정확하진 않지만 주중에 있을 라디오 등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잠깐이나마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2월 진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도 가결 투표 의원 목록에 포함됐다. 

당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은 의원들에게 문자로 질문 등을 통해 일명 ‘차기 총선 낙선 명단’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본인 SNS를 통해 “시중에 나와 있는 명단은 틀린 것이 많다”며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