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난영 신작 장편소설 ‘물랭루주에서 왔습니다’
최난영 신작 장편소설 ‘물랭루주에서 왔습니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3.11.02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완전해서 더 소중한, 우리들의 자화상
‘물랭루주에서 왔습니다’, 최난영 지음, 고즈넉이엔티, 2023년 10월
‘물랭루주에서 왔습니다’, 최난영 지음, 고즈넉이엔티, 2023년 10월

‘카페 네버랜드’ 최난영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물랭루주에서 왔습니다(고즈넉이엔티)’가 출간됐다.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수상작으로 출간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도서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 가능에 대한 기대와 반응이 뜨겁다.

소설은 세상으로부터 외면받던 주인공이 물랭루주에서 마음을 나눌 존재들을 만나 서서히 온기를 되찾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버겁기만 했던 주인공 ‘도희’가 꿈을 꾸고 꿈을 좇는 것이 얼마나 거룩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는 과정이 작가 특유의 다정한 정서를 만나 눈물겹도록 애틋하게 그려졌다는 평가다.

소설 속 등장인물인 ‘도희’, ‘윤’, 그리고 ‘김’은 어딘가 결핍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소한 존재들이며, 너무나 오래돼 더는 어찌할 수 없는 공허로 얼룩진 인물들이다.

하지만 ‘윤’은 장애를 가졌으나 이들과 달리 곧고 반짝이는 ‘꿈’을 마음에 품고 산다.

그건 단순히 향하고자 하는 목표를 넘어 ‘윤’에게는 지난 현실을 견디고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게 해주는 힘이 된다.

장사가 잘되지 않는 낡은 물랭루주, 온전치 못한 다리도 ‘윤’에게는 꿈을 지켜나가는 데 있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도희’와 ‘김’도 서서히 자기를 들여다보고 두 번째 날갯짓을 배워 나간다.

최 작가는 이번 소설을 통해 “현실에서 꿈을 지니는 것 자체가 위험하고도 고독하게 평가되지만 이를 이뤄 가는 일이 얼마나 거룩한 것인지 말하고 싶었다”라며 “이런 주제와 함께 읽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작품 속에 숨겨 놓았으니 즐기듯 물랭루주를 찾아달라”라고 말했다.

출판사인 고즈넉이엔티는 서평을 통해, 전작인 ‘카페 네버랜드’에 이어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장들이 또 한 번 사람들의 마음을 토닥이며 힘찬 위로가 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또한, 독자와 소통하고자 오는 11월 12일까지 ‘물랭루주에서 왔습니다’ 출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고즈넉이엔티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