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양념분쇄기 ‘전면 교체’ …광양 44곳 대상
급식실 양념분쇄기 ‘전면 교체’ …광양 44곳 대상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1.15 08:30
  • 호수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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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긴급 예산 41억 투입
안전 강화된 기기로 교체 안내

전남도교육청이 학교 급식실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도내 전체 급식학교 양념분쇄기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광양시에는 총 44곳이 포함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긴급 예산 41억원을 투입하고 급식실 잦은 안전사고 주범으로 지목된 양념분쇄기 대신 식재료 분쇄와 믹스 기능이 동시에 가능한 다믹서기, 만능다지기 등으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 

광양시 대상 급식시설은 △유치원 1개소 △초등학교 24개소 △중학교 10개소 △고등학교 7개소 △이외 2개소 등으로 총44개소에 2억 6400만원이 배정됐다. 양념분쇄기를 보유하지 않은 학교 7곳 등은 다믹서기 구입비용 100만원을 별도로 지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식재료가 분쇄·혼합되는 공간에 뚜껑을 다는 등 손끼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가 크게 강화된 기기로 교체할 것을 안내했다. 특히 신규 조리기구 도입 전 조리 종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위험성이 높은 기존 분쇄기와 유사한 제품은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쾌적한 급식 환경 조성 및 조리 종사자의 작업 효율화를 위해 조리흄 개선, 인덕션 및 자동화 급식기구 설치 등 급식실 현대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여수지역 학교 급식실 안전사고는 조리사가 비빔밥용 나물 양념에 들어가는 부재료(마늘, 과일 등)를 분쇄한 후 양념분쇄기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고무장갑을 낀 손이 말려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학교는 김치 완제품을 구입해 제공 중이다.

박재현 체육건강과장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급식실 종사자들의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며 “도교육청은 앞으로 급식실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