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탈당, 지역 총선 주자들 ‘비판 이어져’
이낙연 탈당, 지역 총선 주자들 ‘비판 이어져’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1.15 08:30
  • 호수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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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일찌감치 “분열은 안된다” 표명
권, “실망스럽다” 노무현 정신 강조
이, “동지 배신하는 행보” 날선 비난
민주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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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탈당을 선언했다. 지역 내에서 총선을 준비하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민주주의 분열”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동용 국회의원은 이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 소식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빠르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달 열린 광양신문 송년의 밤에서 “하나로 뭉쳐 총선을 치러야 하는 시점에서 분열과 갈등이 일어나선 안된다”며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에 동의할 수 없다”고 일찌감치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탈당 선언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129명의 탈당 반대 기자회견에도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결국 탈당이 결정되자 같은 날 오후 본인 SNS에서 재차 비판을 이어갔다. 

서 의원은 “야권 분열의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국민을 위해 갈등이 아닌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권향엽 예비후보도 다음날 SNS를 통해 “실망스럽고 슬프다”는 심경을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분열의 아픔과 결과를 누구보다 잘 아실텐데 총선을 90일 앞두고 민주당을 쪼개기 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 위기를 부추기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으로 흔들림없이 앞날의 등불을 밝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탈당 전이었던 지난 9일 이충재 예비후보는 이 전 대표의 ‘전과 발언’과 관련 “정계를 은퇴하라”며 비판 성명을 통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 예비후보는 “제22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민주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본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위해 민주화 운동을 한 동지들을 배신하며 전과자 운운하는 등 실망스러운 언행을 일삼고 있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민주화운동, 노동운동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념을 지키면서 권력에 맞서 앞장서서 행동해 훈장 같은 전과를 얻은 동지들을 싸잡아서 매도하고, 민주당 전체를 기만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