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보건 분야, 더 깊이 공부해 직원들에게 베풀고 싶어”
“산업보건 분야, 더 깊이 공부해 직원들에게 베풀고 싶어”
  • 최해민 기자
  • 승인 2024.01.26 19:01
  • 호수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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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선화 ㈜포스코MC머티리얼즈 산업보건관리자
지역 산업 보건 발전 위해 박사학위 도전 ‘눈길’
변선화 ㈜포스코MC머티리얼즈 산업보건관리자
변선화 ㈜포스코MC머티리얼즈 산업보건관리자

지역 최초 박사학위 산업 보건관리자를 꿈꾸는 변선화 씨(㈜포스코MC머티리얼즈 안전 환경그룹 계장).

장녀였던 변선화 계장은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시면서 가정이 힘들어지자 집안에 의료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취업이 잘되는 간호사의 길을 선택했다.

광양보건대에 진학해 전문대 학위를 취득하고 순천 청암대에서 학사, 국립경상대 보건학석사를 마치고, 조선대 보건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산업 보건관리자로 자리잡을 수 있던 계기는 광양보건대 졸업 후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포스코 협력업체에서 보건관리자로 2년 동안 근무하게 되면서부터다.

이후 사랑병원에 생긴 산업보건센터로 이직해 보건관리 팀장 등으로 총 7년간 근무했다.

△ 사내직원 건강증진을 위한 검진.
△ 사내직원 건강증진을 위한 검진.

현재는 ㈜포스코MC머티리얼즈 안전환경그룹 보건관리자로 10년 차 재직 중이다. 

그러던 중 광양·순천·여수지역 보건 관리자들의 업무 협의와 소통을 위한 산업보건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안전보건공단의 지원으로 만든 위원회는 유해 물질로 인한 질병으로 갑상선암, 폐암, 백혈병 등의 발병과 산업보건 예방인식이 확대되면서 출범됐다.

변 계장은 위원장을 역임하며 더욱 공부할 것이 많다고 느꼈다.

실질적으로 근무 환경상 직원들이 방독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있지만, 불편함을 느껴 착용하지 않으려는 근로자들을 접하며 석사 논문에서는 안전
심리를 다뤘다.

박사과정에서는 유해인자 취급 근로자에 대한 직업병을 연구 논문 주제로 다룰 계획이다.

그는 “보건관리자는 의사나 간호사, 산업위생기사, 대기환경기사, 인간공학기사의 면허 등이 있어야 가능한데 대부분 산업현장 응급상황에 1차 대처가 가능한 간호사 면허를 가진 전문인이 적합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병원의 간호사업무와 다른 산업보건 관리자는 보건학을 더욱 심도 있게 알아야 한다”며 “대표적으로는 직업병 연구, 유해인자 관리, 유해인자별 독성학 등이 속한다”고 했다.

△ 산재현장 응급상황 보건대처 훈련.
△ 산재현장 응급상황 보건대처 훈련.

한편 지난해 7월 순천제일대 산업안전과 보건교수 초빙 제안을 받았지만, 현재의 일에 더욱 보람을 느껴 거절했다. 

그는 “이곳에서 근무 중에 직원분이 산재 사고로 크게 다쳤는데 그때 응급처치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 회복 후 다시 함께 근무할 수 있었던 뿌듯한 기억이 있다”며 “안전을 위해서는 그 속에 보건이 항상 미리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긍정적이고 건강한 삶을 중요시하는 변 계장은 등산을 좋아해 포스코 한울산악회 활동을 하는데 “산악회 선배들만의 등산로 코스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며 “2024년 새해를 맞아서 목표한 것을 다짐하고자 최근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 사내직원 보건 교육.
△ 사내직원 보건 교육.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변선화 계장은 “늘 응원해 주시는 김인곤 생산실장, 한범덕 리더, 이근학 경영기획 전무 등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산업보건 분야를 더욱 깊이 공부하고 활용해 직원들을 위해 베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