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서 구조된 독수리…美동물원 인식표 ‘화제’
광양서 구조된 독수리…美동물원 인식표 ‘화제’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2.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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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찾아 광양 날아왔다가 다친 듯
날개 관절 탈구, 치료 후 방생 예정
구조 센터, “몽골에서 날아왔을 것”
광양에서 미국 동물원 인식표를 달고 있는 독수리가 구조돼 화제다.
광양에서 미국 동물원 인식표를 달고 있는 독수리가 구조돼 화제다.
광양에서 미국 동물원 인식표를 달고 있는 독수리가 구조돼 화제다.
광양에서 미국 동물원 인식표를 달고 있는 독수리가 구조돼 화제다.

광양에서 구조된 독수리가 미국 덴버동물원 인식표를 달고 있어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광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낮 12시 17분께 광양읍 밭 가운데 독수리 한 마리가 떨어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은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현장에 수의사를 보내 독수리를 병원으로 데려와 응급조치했다.

해당 독수리는 대머리수리로 발견 당시 6.4kg의 어린 개체로 추정되며 날개 관절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머리수리는 국내 기준 천연기념물로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돼있다.

구조된 대머리수리 발목에는 미국 덴버 동물원에서 부착한 인식표가 달려있었으며 “발견 시 연락을 바란다”는 내용의 문구가 영어와 몽골어로 기재됐다.

다만 미국에서 날아온 것 개체가 아닌 덴버 동물원에서 몽골을 찾아 부착한 인식표일 것으로 센터는 추정했다.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수의사는 “철새인 대머리수리가 겨울철 먹이활동을 위해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전깃줄 등에 걸려 부상을 입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덴버동물원과 협의해 방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날개뼈 부상이 큰 탓에 당분간 치료를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