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회사 뿌리는 철강…후추위 신뢰성 의심”
포스코 노조 “회사 뿌리는 철강…후추위 신뢰성 의심”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2.06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 포항시청서 기자회견 열어
“철강 이해도 있는 자 선임돼야”
“악습 반복시 반대투쟁 나설 것”

포스코노동조합이 6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뿌리는 철강으로 포스코 그리고 철강산업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할 수 있는 회장이 선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후추위는 현 경영진의 입김에만 흔들려 보일 뿐 포스코 내 자정작용을 할 수 있는 노동조합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호화 이사회, 회의 방해 등 각종 사법 리스크와 구설수 속에서 노동조합마저 배제된 깜깜이 심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준양 회장 시절에는 사업다각화란 명분의 문어발식 경영으로 기업의 근간을 흔들고, 최정우 회장은 철강을 등한시면서 자회사로 분리되기까지 했다”며 “포스코의 뿌리는 철강이며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철강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지말고 철강노동자의 고충과 포스코, 철강산업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회장이 선임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 창궐 당시 경영진의 솔선수범은 없었고, 태풍 힌남노로 직원들은 피땀흘릴 때 경영진은 스톡그랜트 논의가 한창이었다”며 “새로운 회장은 진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포스코 경영진은 지금 이 순간에도 헌법에서 보장한 노동조합활동을 저해하고자 조직적으로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뢰받는 회장이 선임된다면 노동조합이 소통과 상생, 미래 먹거리 발구에 앞장서겠지만 과거의 악습을 반복한다면 금속노련, 시민사회단체와 힘을 모으는 것은 물론 1.5%자사주 의결권을 가지고 소액주주운동 및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포스코 후보추천위원회에 따르면 내부인사 3명, 외부인사 3명이 포함된 총 6인의 회장 후보자를 발표했다. 오는 7, 8일 대상자 심층 면접을 거친 다음 8일 오후 최종 후보를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