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정현’ 공천…민주당 후보들, 연이은 비판
국힘 ‘이정현’ 공천…민주당 후보들, 연이은 비판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2.23 17:36
  • 호수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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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머슴 아니라 권력에 충실”
이 “호남 배제, 소외 사과부터”
서 “허황된 공약, 시민 기만”
△좌측부터 이정현, 이충재, 권향엽, 서동용
△좌측부터 이정현, 이충재, 권향엽, 서동용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를 공천하기로 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줄줄이 비판하고 나섰다. 

권향엽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고 “이 선거는 이정현 개인을 뽑는 ‘이정현의 선거’가 아닌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선거’임을 절대 잊으면 안된다”며 “이정현 후보의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주장하는 ‘머슴정치’는 감언이설에 불과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남자. 왕의 남자로 불렸던 이정현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고 난 후에는 국민의 목소리보다 상위 권력의 지시에 더 충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해명해야 할 여러 의혹이 존재하지만 이정현 후보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지적하기는커녕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된다면 권력을 이용해 현 정권을 비호하고 국민의 눈을 가릴지, 그간 행적을 돌이켜 살펴보면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철만 되면 예산폭탄이라는 달콤한 말로 구걸하는 행태가 참으로 한심하다”며 “19대 공약 이행률은 22%에 그쳐 예산 폭탄은 맞은 바 없었기에 31조 예산 폭탄도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충재 예비후보는 공천이 결정되기 전부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예비후보는 이정현 전 대표가 지난 16일 출마선언을 하자 다음날 곧바로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그동안 보수우익정권은 철저하게 호남을 배제시키고 소외시켰다”며 “십수년간 보수우익정권에서 요직을 맡아온 이정현 전 대표는 더 이상 호남을 기만하지 말고 호남 배제와 소외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요직을 맡아오며 뭐했길래 이제와서 지역을 천지개벽하겠다고 한다”며 “시민 여러분도 보수정권과 이정현의 실체를 똑바로 봐주시고 더 이상 이용당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동용 예비후보 역시 성명서를 내고 “(이정현 전 대표는)박근혜 정부 탄생의 주역이자. 윤석열 정권 비호에 앞장서고, 허황된 폐산폭탄 주장으로 시민들을 기만했다”며 “지역구의 미래를 박근혜 정권에서 언론탄압, 독재미화에 앞장서고 윤석열 정부의 요직에 앉아 정부 실패에 일조한 자에게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