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포항제철고, 25회 백운기대회 ‘정상 차지’
[제25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포항제철고, 25회 백운기대회 ‘정상 차지’
  • 김호 기자
  • 승인 2024.02.29 17:25
  • 호수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오산고 ‘준우승’, 승부차기 4:3 석패
역대 최다팀 참가, 40팀 ‘80경기’ 열전
전 경기 유튜브 생중계, 큰 호응 얻어
20억원 상당 지역경제 파급효과 거둬

봄을 재촉하는 제법 많은 비가 오는 가운데 펼쳐진 ‘제25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포항스틸러스U18 포항제철고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이번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2월 15일부터 29일까지 15일간 열린 이번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는 역대 가장 많은 40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다.

포항제철고는 제25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 올라 FC서울U18 서울오산고와 정규시간에 한골씩을 주고 받으며 1:1로 마친 뒤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 끝에 서울오산고를 4:3으로 꺾고 우승기를 차지했다.

포항제철고는 △16강, 서울용문고 ‘1-0’ △8강, 경기화성시U18 ‘1-1’(승부차기 3-1) △4강, 서울보인고 ‘2-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준우승팀인 서울오산고는 △16강, 충남아산FC U18 ‘2-0’ △8강, 울산현대U18 현대고 ‘3-0’ △4강, 경기성남FC U18 풍생고 ‘1-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3위는 서울보인고과 경기성남FC U18 풍생고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이번 백운기 대회 주요 수상 내역은 △최우수선수상: 백승원(포항제철고) △우수선수상: 강주혁(서울오산고) △최다득점상: 이민혁(서울보인고) △공격상: 채인서(포항제철고) △수비상: 김유건(서울오산고) △G·K상: 홍성민(포항제철고) △베스트영플레이어상: 양승현(오산고) △최우수 감독상: 황지수 감독(포항제철고) △우수감독상: 윤시호 감독(서울오산고) 등이 차지해 상장과 트로피가 전달됐다.

김용서 광양시체육회장은 “대한민국 고교축구의 산실인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 참가해 주신 선수단 및 관계자분들과 축구팬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이번 제25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기를 차지한 포항제철고에 우승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오산고를 비롯한 모든 팀들이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준 것에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무엇보다 아무런 불상사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치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5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는 모든 경기가 결승전 못지않게 열띤 응원전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개막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광양시청티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해 경기장을 직접 찾지 못한 프로·대학팀 관계자들과 가족, 학교, 직장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축구 명문 도시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것은 물론, 20여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터뷰]

최우수 감독상, 포항제철고 황지수 감독
최우수 감독상, 포항제철고 황지수 감독

“예선부터 경기력 올라와, 우승 자신”

최우수 감독상, 포항제철고 황지수 감독

황지수 감독(44)은 “올해 좋은 팀들이 많이 출전했는데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며 “감독 3년차를 맞아 첫 우승이라 그런지 더욱 기분이 좋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누구 하나 열심히 하지 않은 선수가 없다”며 “예선전부터 경기 치루는 모습을 지켜보니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온 점이 눈에 띄어 우승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황 감독은 “동계훈련 기간 힘든 훈련 잘 참고 따라와준 선수들이 있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우수선수상, 포항제철고 백승원 선수
최우수선수상, 포항제철고 백승원 선수

“MVP, 다 같이 노력해 얻어낸 결과”

최우수선수상, 포항제철고 백승원 선수

백승원(18)은 “저만의 MVP가 아니라 팀원 모두 다같이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포항에서 선수로 지내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며 “오랜기간 같이 축구해 온 동료들과 함께 한 승리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번 먼 거리 응원하러 와주는 가족들이 많이 생각난다”며 “더욱 성장해서 좋은 선수가 될테니 지켜봐달라”는 각오를 밝혔다.

동료들에게 “힘든 훈련 함께 따라와줘서 고맙다”며 “다음 대회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