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민 사과, 재발방지책 마련 촉구
“시의회, 사적발언 하는 자리 아냐”
“갑질 의원, 자격있는지 의심된다”
광양지역 시민단체가 최근 광양시의회에서 발생한 ‘시의원 갑질 논란'과 ‘본회장 공개 구혼’ 돌발행동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광양참여연대는 지난 13일 오전 잇따라 A의원의 돌발행동에 대한 논평과 B의원 ‘갑질논란’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며 광양시의회의 대시민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양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A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질의 시간을 빌려 교제하고 있는 여성을 향해 공개 청혼한 돌발행동이 논란”이라며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 행동으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A의원이 개인적으로 청혼을 위해 무리수를 둔 것에 대한 용기는 탓하지 않지만, 시의회 공개석상 자리를 빌려 사적인 발언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방청객도 조용히 경청하고 박수나 환호를 하는 등의 행위를 해서는 안되는 본회의장에서 참석한 공무원들이 웃으면서 박수나 환호를 하는 행위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의원의 돌발행위에 대해 정중한 대시민 사과를 촉구한다”며 “A의원은 물론 간부공무원들의 돌발행동 및 그 행동에 대한 제지나 주의 조치를 하지 않고, 축하한다는 시의회 의장의 발언과 행동도 직무유기”라고 유감을 표했다.
광양참여연대는 곧바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갑질 논란’이 불거진 B의원을 질타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B의원은 지난 10일 광양시의회 의원간담회 자리에 업무 보고를 하러 온 C과장이 보고를 위해 대기하던 중 지나가던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며, 해당 과장 보고를 배제했다. 시민이 뽑아준 의원을 무시하는 처사로 간주한 B의원은 담당 국장에게 보고를 받겠다고 주장했으나 끝내 서면보고로 대체됐다.
이에 참여연대는 “갑질은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고 구조적으로 방치되고, 용인되고 부추겨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이런 시의원이 시민을 대표하고, 민원을 해결하고, 시정을 견제·감시할 자격이 있겠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원은 피해 당사자와 광양시민 앞에 공개 사과하고, 광양시의회는 갑질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