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호 의원, 청년 100원 버스 도입 주장 ‘눈길’
백성호 의원, 청년 100원 버스 도입 주장 ‘눈길’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3.17 13:14
  • 호수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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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경제적 능력 높지 않아
탄소 감축 효과 등 ‘두 마리 토끼’
정인화 시장 “필요성 검토해볼 것”

백성호 시의원(부의장)이 25세 이하 청년층을 위한 100원 버스 도입을 주장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성호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광양시의회 제325회 임시회 시정질의를 통해 “청년 정책이 확대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정인화 시장은 “20대 초반 역시 용돈을 받아 소비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필요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백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18세에서 45세까지 해당하는 광양시 청년인구는 5만3030명으로 시 전체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광양시는 이들을 위해 46개 사업에 총 457억원을 편성했다.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은 국도비 매칭사업으로 11개 사업, 332억원이 책정됐으며 △도비 매칭사업 15개, 91억원 △전액 시비 집행 사업 17개, 28억원이다. 

백 의원은 “청년들은 주거, 일자리 등을 중요하게 생각해 현재 시에서 추진 중인 행복주택, 포스코 취업아카데미 등은 더욱 홍보해야 한다”며 “다만 추진 중인 사업량에 비해 정책 수혜 인원은 충분하지 않고 시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 시장은 “청년 정책 특성상 전부 혜택을 받기 힘든 사업이 많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미래를 위한 희망과 수단을 제공하는 질적으로 좋은 사업들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시 자체 재원을 투입한 청년 사업은 여러 가지 구상 중인 사업이 있어 차차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학생, 노인들에 비해 청년층은 경제적 부담 능력이 있다”며 “정책적인 필요성을 따져봐야 하나 청년층 100원 버스는 현재로선 무리”라고 덧붙였다.

이에 백 의원은 자가용 소유가 많지 않고 사실상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20대 초반으로 대상을 좁히는 방안에 대해 재차 질문했다. 

백성호 의원은 “통계상 청년층 절반가량이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지만 저연령층으로 갈수록 비교적 차량 소유율이 낮다”며 “전체 청년 대상이 부담된다면 대학생까지 시행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5세까지 청년 1만1386명을 대상으로 초중고 100원 버스 이용률인 연간 90회를 적용할 경우 연간 13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측된다”며 “청년 대상 무료버스를 시행할 경우 정책 수혜자도 늘어나고 광양교통 재정 도움, 이산화탄소 감축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인화 시장과 백 의원이 20대 초반층을 대상으로 한 100원 버스 도입을 놓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 차원의 설문조사나 필요성 검토 등 정책 추진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