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 신중히 접근해야”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 신중히 접근해야”
  • 태인
  • 승인 2008.06.26 08:01
  • 호수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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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순 의원, “광양시 너무 앞서나간다” 비판

 
박필순 의원이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과 관련, 시가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시가 대학 유치를 하는 것은 두 손 들고 환영할 입장이지만 시가 순천대와 MOU 체결 이후 행보를 보면 너무 안이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순천대가 지난해 7월 수립한 제6차 종합발전계획(2007~2011) 실현을 위해 공대이전 발표를 교수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합의한 후 지금까지 과정이 이어오고 있다”며 “그러나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시가 너무 앞서간다”고 말했다. 순천대가 부담할 학교 시설 공사비 1452억 원의 예산과 관련 박 의원은 “순천대가 이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에 대해 확정된 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신입생 모집에 있어서도 수능성적 전국 순위 상위 5~10% 이내 학생을 모집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만일 해당 학생이 입학하지 않을 경우 대책은 마련돼 있느냐”며 “시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양해각서 내용 중 광양시가 600억 원을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일방적인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해각서에 순천대에서도 광양시처럼 재정 부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이 명시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순천대와 광양시가 동등한 입장에서 MOU를 체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순천대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후 우리시도 이에 발맞추어 추진해도 되는데 시가 조급하게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입장이다. 그는 “만일 순천대의 예산 확보가 어렵게 돼 캠퍼스 건립이 무산된다면 그동안 우리시가 추진했던 행정력은 결국 낭비로 이어지고 말 것”이라고 염려했다.
 
그는 이어 “캠퍼스 건립은 모든 것이 구체화 된 후 추진해도 충분하다”며 “이 때가 되면 600억 원 보다 더한 행ㆍ재정적 지원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신중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