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사 두고 노조와 입장 엇갈려
시 인사 두고 노조와 입장 엇갈려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8.07 09:07
  • 호수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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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정기인사 맞다”↔노조 “수시 인사 일뿐”
광양시가 지난 1일 실시한 인사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시는 이날 단행된 인사가 정기 인사라는 반면, 공무원노조 측은 수시 인사에 불과하다며 대대적인 정기 인사를 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1일 승진 17명, 전보 17명, 전입 2명, 직무대리 1명, 기타 1명 등 총 3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시는 이를 두고 상ㆍ하반기에 1회씩 실시하고 있는 정기인사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인사 단행에 앞서 내부 게시판에 인사 예고를 실시했다”며 “이는 정기적인 인사다”고 밝혔다. 정기 인사는 퇴직 및 공로연수 등에 따른 후속인사, 조직진단 결과 반영, 신규정원 증가 등 다수의 인사요인이 발생할 때 단행하는 것으로 시는 상ㆍ하반기에 1회씩 정기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이번 정기인사가 이 기준에 부합하다는 입장이다.

또 순환 인사에 대해서도 “최소한 한 부서에 2년 정도는 근무해야 업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근무한 지 1년도 안 돼 또 다른 곳으로 배치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번 인사는 정기인사 아닌 수시인사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승진 임용자 발생요인에 대한 인사일 뿐”이라며 “인사는 적재적소에 배치해 업무능력을 높여야 하는데 시에서 너무 이 부분을 너무 소홀히 여겨 직원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인사가 혼란을 겪는 데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각 시군에 내려진 공무원 정원 감축 지시의 영향도 적지 않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무원 정원 감축 방침에 따라 올해 53명 선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하는 입장이다. 시관계자는 “정부방침이 내려왔지만 지난해 단행한 조직개편이 1년도 안된 마당에 어떻게 따를 수 있겠느냐”며 “최소한 1년이 지난 후 단행된 조직개편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시로서는 필요에 의해 조직 진단 후 개편을 단행했지만 정부 방침을 안 따를 수도 없는 것이 고민이다. 그러나 1년도 안된 조직을 지금 흔드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조직개편 후 설치된 신설부서를 중심으로 평가 중에 있다”며 “일부 부서는 어느 정도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각 부서가 기능수행을 제대로 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규합해 올해 안에 조직개편 평가를 마무리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시는 조직개편 평가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 4일 올해 기능직 공무원 일반직 특별채용 합격자 및 결원부서 충원 인사 발령자에 대해 임용장을 발부했다.

※신규임용 6명 : (행정9급) 하경희(진월면) 오은희(광영동) 백은주(태인동) 박은희(골약동) 정민기(금호동) 이강재(다압면)
※전보임용 2명 : 행정 8급 권재철 진월면→도시개발사업소 기능 10급 오계은 총무과→광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