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50㎏급 강판 세계 첫 양산
자동차용 50㎏급 강판 세계 첫 양산
  • 이성훈
  • 승인 2006.10.11 18:04
  • 호수 1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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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력 용융도금강판 개발 성공
포스코가 자동차용 외판재로 50㎏급 고장력 용융도금강판(GA)을 세계 최초로 양산,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50㎏급 자동차용 고장력강판을 개발해 품질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기아자동차의 신차인 뉴-프라이드에 도어 외판용 소재로 100톤을 수주하며 50㎏급 자동차 외판용 고장력강 양산의 문을 열었다.

이는 종전 35~40㎏급 자동차용 강판 적용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경량화로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안전성도 대폭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에 앞서 지난해 미국 포드사가 무스탕자동차에 50㎏급 전기도금제품을 적용한 사례는 있지만, 전기도금제품보다 내식성이 우수한 용융도금강판으로는 양산에 이르지 못했다.

포스코는 2003년 50㎏급 자동차용 강판 제조기술을 연구, 광양제철소에서 시험 생산을 수행했다. 지난해 6월부터 기아자동차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금형설계, 프레스기술 등을 6시그마 BB과제로 공동 개발, 제품 양산의 기반을 닦았다.

포스코의 50㎏급 고장력강은 복합조직형(Dual Phase)으로 다른 고장력강에 비해 고망간강을 사용함으로써 강성이나 찍힘저항성(내덴트성) 등을 크게 높였다.표면품질을 확보하기가 어려웠으나 기아자동차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 적용에 따른 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번 성공을 통해 포스코는 고부가가치강의 매출 확대를, 자동차사는 자동차의 안전성과 내덴트성 향상은 물론 보강용 패드 부착 생략을 통해 제조원가를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포스코는 이 고장력강판의 두께를 줄이고 국내외 다른 자동차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해외 자동차사와도 공동 워킹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 자동차용 50㎏급 강판이란?

자동차용 강판은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은 것이 우수한 것으로 같은 두께에서도 하중에 견디는 힘에 우수성이 좌우된다. 50㎏급 강판은 단위면적당 최대 하중이 50㎏까지 견딜 수 있는 강판을 말한다.
 
입력 : 2005년 08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