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머스크씨랜드와 계약체결
대한통운 머스크씨랜드와 계약체결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3 15:48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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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1선석 연간 70만TEU시대 예상
계약기간 2006년 2월부터 7년간지난 12일 서울 머스크씨랜드 본사에서 대한통운 이국동 사장과 머스크씨랜드 박규순 사장 간에 양사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 2월부터 향후 7년간 새로운 터미널이용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통운은 광양항에서 1998년 7월 최초개장 운영사로서 그동안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씨랜드와 수의계약 형태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왔다. ▲ 대한통운 이국동 사장.
2006년 1월말 계약종료를 앞두고 지난 5월부터 머스크씨랜드사가 경쟁입찰을 실시함에 따라 일부 과당경쟁의 모습도 있었으나 대한통운의 작업수행능력을 인정하여 머스크씨랜드는 대한통운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렇게 대한통운이 낙찰을 받기까지는 광양항에서 머스크씨랜드를 최초로 유치했던 신임 이국동 사장의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머스크씨랜드사는 최근 P&O 네들로이드를 인수 합병하여 내년부터 공식출범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명실공히 세계 1위 선사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
P&O 네들로이드는 그동안 동부산터미널에 기항하여 연간 약 50만TEU를 처리하였으며, 이번 합병으로 머스크씨랜드는 2006년부터 부산항에 연간 100만TEU, 광양항에 60만TEU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한통운은 기존 머스크씨랜드의 내년도 광양항 예상물량 50만TEU에 P&O 네들로이드 북중국 환적 물량 10만TEU를 광양항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머스크 선사는 광양항에 그간 주 6항자 기항에서 3항차 더 늘어난 주당 9항차 기항하게 된다.
대한통운은 2006년 머스크와 P&O 예상물량이 연간 60만TEU에다 기존 CMA, 남성해운 등 타 라인 작업물량까지 합하면 주당 12항차 기항에 무려 연간 70만TEU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광양항에도 개장 7년 만에 1개 선석에서 연간 70만TEU를 처리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문제는 광양항의 생산성이다. 늘어나는 물량을 어떻게 원활하게 처리해내느냐가 관건이다.

      *2005년 하반기 광양항 선석별 월평균 처리실적(단위, TEU)

구분

대한통운

G사

D사

H사

K사

합계(평균)

보유선석

1

2

1

1

7

12

선석당처리양

39,735

25,481

14,019

9,740

3,462

11,558


컨테이너 항만 생산성의 척도인 GBP(1개 선석 시간당 처리량) 기준으로 2005년 11월 누계 광양항 전체 52VAN인데 비해 대한통운은 68VAN으로 광양항의 생산성을 선두에서 이끌어가고 있다.
대한통운터미널은 단 1개 선석만으로 최근 하반기 5개월 동안 19만8677TEU를 처리함으로써 하반기 5개월 동안 광양항 전체 처리량인 69만3478TEU의 28.6%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통운이 이 기간 동안 월 평균 선석당 3만9735TEU를 처리한 것은 광양항 전체적으로 선석당 1만1558TEU를 처리했던 점과 비교해볼 때 무려 3.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 대한통운이 운영하는 광양항 컨부두에 기항한 머스크씨랜드 컨테이너선 하역작업.
이렇게 대한통운의 생산성이 높은 이유는 어스크선사의 대형선 기항으로 규모의 경제효과과 나타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장비 기능직 사원들의 숙련도와 안정된 후방처리시스템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머스크씨랜두의 내년도 늘어나는 물량은 전량 대한통운의 책임 하에 처리하개 된다. 대한통운은 최근 야드 장치장이 부족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컨부두공단과 1만5천평의 항만관련부지를 야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또한 LCL CARGO 화주의 창고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항만관련부지에 추가 CFS 창고를 신축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선석이 겹쳐서 부득이하게 타 터미널에 전배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인접한 동부터미널과 선석 공동사용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머스크씨랜드 물량처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김창현 광양지사장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동부터미널도 기존 계약라인이 있어 겹선은 불가피하다.
대한통운 전재민 3자물류팀장에 따르면, 운영사의 계약물량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선석확보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선 3단계 1차 부두 입찰시 2선석 단위로 입찰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선사에 대한 영업력이 있는 국내 운영사를 참여하게 하고, 2개 운영사 이상 터미널을 운영하게 함으로써 물량유치를 배가시킬 필요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광양항 전체 터미널 운영사의 배치가 광양항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비효율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개장 초기 1운영사에 1선석만 운영하도록 한데서 비롯된 문제인데 컨공단은 광양항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인접 운영사간 선석을 통합해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광양항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석을 전면 재배치하는 조치가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입력 : 2005년 12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