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개발전략 로드맵 나와
전남권 개발전략 로드맵 나와
  • 이수영
  • 승인 2006.10.26 09:49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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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은 동부권…신 산업 거점
전남권 개발을 위한 로드맵이 나왔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지난 23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발전정책자문위 회의에서 `전남 권역별 발전 프로젝트 개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전남 22개 시군을 생활권과 경제권에 따라 광주근교권(나주 담양 곡성 화순 함평 영광 장성) 동부권(여수 순천 광양 구례 고흥) 서남권(목포 해남 영암 무안 진도 신안) 중남부권(보성 장흥 강진 완도) 등 4개 권역으로 나눴다.

이건철 광전연 선임연구위원은 “전남 전역을 아우르는 균형발전 및 동반성장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개발권역 설정이 필요해 권역별 발전전략을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전남 4대 권역별 발전 프로젝트는 당장의 실행 계획이 아닌 향후 30년~50년을 내다보는 청사진 성격이 짙다.

핵심은 전남 22개 시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의 특성과 잠재력을 고려한 특색있는 발전전략을 수립, 새로운 성장동력산업 창출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남발전 10대 프로젝트'와 `각 권역별 10대 프로젝트' 등 모두 50대 프로젝트를 신규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 제안 배경에는 전남이 경부축 중심의 국토개발과정에서 SOC(사회간접자본), 산업시설 부문에서 소외되면서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전남은 과도한 인구유출로 인구 규모가 전국 대비 4.1%에 불과하고, 고령화 비율도 14.4%로 전국 최고이며, 1차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미래산업이나 신산업의 기반은 매우 취약하다.

그렇다고 전남에 기회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쾌적하고 청정한 자연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다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등 광역교통망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광전연의 분석이다.

광전연은 이에 따라 전남의 비전을 `동북아의 물류·신산업·문화관광 중심'으로 제시하고, 광주근교권은 `대도시권 미래산업 전원주거벨트', 동부권은 `동북아의 신산업 거점', 서남권은 `대중국 교류·관광 거점', 중남부권은 `남해안권 생명·웰빙산업 거점'으로 분류했다.

이를 위해 동서 3축, 남북 3축(3x3)의 격자형 6대 발전축을 설정하고, 연계교통망을 확충하는 한편 미래 전남을 담보하는 신산업 육성, 문화적 정체성을 갖춘 문화관광산업 육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존 지역발전 구도가 전남 전역을 아우르는 개발전략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이번 발전전략이 나왔다”면서 “일부 사안은 내년도 예산에 적극 반영, 시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