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부가가치 강판 주력
포스코, 고부가가치 강판 주력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4.26 09:55
  • 호수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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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톤 규모 내지문 공장 신설
포스코가 전기아연도금강판(EGL)의 일종인 '내지문 강판' 사업을 확대한다.
내지문 강판은 지문이 묻지 않도록 특수처리한 제품으로, LCD 패널이나 컴퓨터, 오디오, 복사기 등의 내외장재로 사용하는 고부가가치 강판이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제철소 내에 연간 30만톤 규모의 내지문 강판 공장을 새로 만든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내에 있는 석도강판의 수익성이 떨어짐에 따라 수익성이 높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내지문강판 시설로 대체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내지문 제품은 지문이나 기타 오염물질이 잘 묻지 않도록 전기도금강판에 내지문 피막인 수지(Resin) 용액을 코팅해 만든다.

생산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열연코일(52만원)이나 전기아연도금강판(72만원)보다 비싸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전략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포스코의 수익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포스코가 이처럼 내지문강판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내지문강판을 소재로 사용하는 LCD 및 PDP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전세계 TFT-LCD 시장은 2005년 8억1130만대에서 2010년 18억7380만대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90만톤의 전기아연도금 강판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 가량을 내지문강판으로 사용하고 있다.
포스코측은 LCD 및 PDP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지문강판 비중이 8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LCD· PDP 등 신영상 가전산업의 성장과 대형화 추세에 따른 미래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메이커의 글로벌 사업확대 추진전략에 따른 안정적인 소재 공급기반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국내 가전 메이커에 대한 안정적 소재공급을 위한 MOU 체결, 소재가공 서비스센터의 합작 신설 등 공급망 구축 활동(SCM Management)도 지속적으로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내지문강판을 포함해 13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기아연도금강판의 생산규모를 2009년까지 13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