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고 서보람 양 서울대법대 합격
백운고 서보람 양 서울대법대 합격
  • 이성훈
  • 승인 2006.10.17 17:16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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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정형편, 지원 절실
백운고등학교(교장 조지훈)는 지난 21일 서보람양이 서울대 수시모집 최종합격해 경사를 맞이했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해결해야 하는 고민에 빠졌다. 서양은 지난 9월 30일 2006학년도 수시모집 서울대 법과대학에 1차 합격했었다.(본지 132호 10월13일자 3면 참조) 보람양은 현재 75세의 할머니와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 동생과 함께 4식구가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서보람 양은 “최종합격해서 기쁘기도 하지만 과연 이 길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람양은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다양한 경험을 접하면서 하나둘씩 배워나가겠다”며 “그동안 관심가져준 가족들과 선생님,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보람양은 입학전까지 영어공부에 좀더 힘쓸 계획이다. 그는 “다른 과목에 비해 영어가 다소 처져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며 “타학생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충분히 실력을 쌓겠다”고 말했다. 보람양은 이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법조인이 돼 사회정의를 실현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백운고 재학중 3년동안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에 전념했던 보람양은 과외는 물론 그 흔한 학원 한번 다니지 않았다. 서양의 담임인 고병대 교사는 “보람양이 어려운 가정형편에 사교육을 한번도 받지 못했지만 최상위권을 유지해왔다”며 “이는 광양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환경개선사업의 결실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교사는 “현재 광양시를 비롯해 학교와 광양에 있는 서씨종친회 등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나 좀더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보람양이 평소 예의가 바르고 학습태도도 좋아 그동안 모범학생으로 반 급우들과 교사들에게 칭찬이 자자했다”며 “앞으로 보람양이 대학생활을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입력 : 2005년 12월 29일 13:4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