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일대 기름유출
광양항 일대 기름유출
  • 이성훈
  • 승인 2006.10.21 11:45
  • 호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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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경, “고의적으로 버린 듯…현재 수사중”
환운본부, “철저히 조사해 재발 막아야”

광양항 일대에서 오염물질이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지난 5일 오전 7시 50분경 광양 3항로 입구와 여수 낙포부두 사이 해상에 기름띠가 생긴 것을 인근에서 항해중이던 선박 선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기름띠는 폭 1~10m로 형성돼 여수시 묘도-석유비축단지-대도 주변 반경 30㎞ 해상으로 넓게 퍼졌다.

여수해경은 사고가 나자 헬기와 경비함정 17척, 해양수산청 방제선 60여척 등 을 동원해 이틀간 오일펜스와 흡착포를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오일펜스와 흡착포를 이용해 여수시 묘도에서 대도 주변 바다에 퍼진 반경 30킬로미터의 기름띠를 대부분 제거했다. 해경은 오염해역에서 시료를 채취한 결과 중질유 계통의 연료유로 3~4톤 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또 누군가 폐유를 고의로 버린 것으로 보고 광양항 일원 입출항 및 정박 선박을 대상으로 오염 물질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용의 선박을 30여척으로 압축하고 유지문법, 유기 선박을 중심으로 집중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보호운동본부 광양시지회는 이번 기름띠 유출건과 관련 지난 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법기관과 행정당국은 기름오염사고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환운본부는 “심각한 기름오염 사고가 발생해 30㎞ 해상으로 펴져 가는데도 알지 못하고 늑장 대처한 여수해경에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과 해양순찰을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입력 : 2006년 02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