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기자, 비평과 대안을 제시해야”
“지역신문 기자, 비평과 대안을 제시해야”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4.26 09:48
  • 호수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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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론 글쓰기 실무연수 참관기
기자는 지난 22~23일 광주 히딩크호텔에서 열린 지역 신문기자를 상대로한 글쓰기 실무연수를 다녀왔다.
한국언론재단 광주사무소에서 주최한 이번 연수는 △인터뷰 기사 작성법(임미희 전 전남일보 논설위원) △지역신문 기사발굴과 작성(조주현 옥천신문 편집국장) △저널리즘 글쓰기의 본질과 규범(안영춘 전 한겨레신문 부국장) 등 7항목으로 나뉘어 교육이 이뤄졌다.

이번 연수는 전남, 제주에 있는 지역 신문 기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조주현 편집국장의 ‘지역신문 기사발굴과 작성’이라는 강의가 특히 인상 깊었다. 조 편집국장의 강의는 지역신문의 현실과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제시했기 때문이었다.

조 국장은 “지역신문 기자는 다른 언론매체의 기자와는 달리 남다른 사고와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신문 기자는 지역 공동체 의식, 끊임없는 자기 철학과 미래에 대한 전망과 장기적 발전의 밑그림을 갖고 지역을 가꾸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조 국장은 이와 함께 무책임한 비판이나 고발이 아닌 책임 있는 비평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과 현장을 발로 뛰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국장은 △포커스 집단과 모니터 활용 △제보와 취재원을 통한 기사 발굴 △공공기관 문서와 자료 활용 △신문 등 언론매체, 인터넷 활용 △취재계획서 등을 지역기사를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국장은 기자로서 갖춰야할 소양 등과 함께 옥천신문의 발전과정, 운영방식, 독자관리, 광고 운영 등 지역 언론이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의해 관심을 끌었다. 옥천 신문이 지역 언론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기까지의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취재원의 협박, 신문이 나간 후 곳곳에서 걸려오는 항의 전화, 지역 여론을 주도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숱한 좌절과 실패…. 옥천 신문은 이런 쓴 잔을 마셔봤기에 어느덧 우리나라에서 지역 언론의 선두주자로 나섰던 것이다.

결국 노력 없이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번 교육을 통해 광양신문도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 앞으로 우리 지역의 여론을 주도하고 비평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걸음 더 빨리 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