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촌 지원 사업 10년, 도와준 분들께 감사”
“광양촌 지원 사업 10년, 도와준 분들께 감사”
  • 광양넷
  • 승인 2007.06.21 09:13
  • 호수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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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복 지원사업회장…광양촌과 신뢰관계 계속돼야
 
“광양촌을 돕는 일을 10년 동안 자비를 직접 털어가며 도와주신 은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광양촌을 직접 방문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 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서정복 광양촌지원사업회장은 광양촌과 10년 동안 인연을 맺을 수 있기 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했다. 
 
서 회장은 97년 4월 광양촌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후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20여차례 광양촌과 조선족 학교 등을 방문하며 이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동안 광양촌의 교통, 생활 수준, 환경 등 많은 부분이 변했다”는 서 회장은 “아직도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며 “동포라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광양촌과 지속적으로 교류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난 5일 광양촌 지원사업 10주년 기념차 유하현에 있는 유하완전중학교에 복사기와 팩스기를 전달했던 중 눈시울을 붉혔던 적이 있다. 당시 완전중학교측에서 감사의 인사를 할때 교사들의 월급 몇 달치를 사업회 측에서 지원해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언급했었다.

서 회장은 “당시 유하중 김재화 교장이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민족애 때문에 어려운 학교 꾸렸었다”며 “그 과정에서 교사들의 급여를 두 번 지원했었다”고 밝혔다. 당시 교사들이 6, 7개월 정도 급여를 받지 못해 너무나 어려웠다고 한다.

서 회장은 이에 “교사들이 생활고 등으로 견디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지자 우리 돈으로 약 300만원 정도를 지원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당시 학교측의 교사 지원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니 순간 울컥했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서 회장은 “교사 급여 외에 10년 동안 가슴 아픈 이야기와 수많은 사연 등으로 눈시울을 붉혔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광양촌 지원사업을 하면서 동명소학교, 유하중학교가 우리지역 서초교, 광양중학교와 자매결연하는 등 조금씩 범위가 확대됐다. 또 의료지원, 영정사진 증정 등 지원 사업도 다양해졌다.

서 회장은 이제는 시에서도 광양촌 지원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양촌이 ‘광양’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고 우리 선배들이 터를 일궈논 곳인 만큼 광양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매결연한 학교 끼리는 더욱더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 우호를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10년 동안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광양촌 주민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이다”며 “이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민족 동질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우리가 조금이나마 역할을 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10주년 사업은 광양촌 지원을 결산하는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도 지원사업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교육 분야에 관심을 갖고 그곳 청소년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지원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방문했던 사람들, 관심있는 분들과 함께 의논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