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포스코 원하청 해고노동자 복직 촉구
금속노조, 포스코 원하청 해고노동자 복직 촉구
  • 박주식
  • 승인 2008.01.31 09:36
  • 호수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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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구조조정 분쇄와 해고자 복직 위한 결의대회
 
광양제철소와 협력사 노조 관계자들이 잇따라 해고되면서 노동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지난28일 광양시청앞 미관광장에서 조합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구조조정 분쇄와 해고자 복직을 위한 광주전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갖고, 광양제철소가 민주노조 소속 협력사에 대한 간부 해고 등 민주노조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양제철소와 협력사가 지난 2006년 광양지역 산업평화선언 이후 오히려 원청 직원과 협력사 노조 간부를 잇달아 해고하고, 계약요율 인하 등으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노동조합을 조직해 활동을 시작한 EG테크 노조의 경우, 금속노조 탈퇴와 기업노조 전환을 조건으로, 노조 간부를 회유, 매수하는 등 광범위한 노조와해 공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덕산(주)노조 김상철 분회장을 비롯한 3명의 노조측 교섭위원이 해고되는 등 지난 1년 동안 협력사 노조원 6명이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광양제철소 포스코노동조합정상화추진위원회 활동을 해 왔던 배인수(광양제철소 재질시험과·38)씨 또한 31일자로 징계면직을 통보받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해 노조를 재건했던 EG테크 노조는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간부들이 전격적으로 기업(독자)노조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따라 민주노총을 탈퇴키로 하고, 이를 총회 안건으로 올렸으나 조합원들은 금속노조를 사수한다는 결의로 지난 24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나종열 금속노조 광양지역지회장은 “EG테크, 덕산, 영국산업에서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금속노조 탈퇴와 기업노조 전환 공작, 단체교섭 해태, 조합간부 징계 해고, 복직판정 이행거부, 희망퇴직 등 노동자 죽이기에 나서는 것은 포스코 차원의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죽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 이라며 “포스코와 협력 사업장을 중심으로 해고자 복직투쟁 위원회를 결성해 조직적으로 복직투쟁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결의대회에 이어 ‘포스코 구조조정’ '노조탄압' ‘부당해고’ 등이 쓰인 종이탑을 불태우고 중마도심을 돌며 가두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