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100번째 작품 「천년학」 광양서 촬영
임권택 감독 100번째 작품 「천년학」 광양서 촬영
  • 이수영
  • 승인 2006.10.20 15:56
  • 호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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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에서 촬영될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주연배우가 드디어 캐스팅됐다.(본지 3월24일자 1,3면 참조) 제작사 태흥영화사는 오정해와 연극배우 김영민을 「천년학」 주연으로 캐스팅했다고 2일 밝혔다.
오정해는 ‘서편제’, ‘태백산맥’, ‘축제’등 임권택 감독 영화에 출연한 이후 공백기를 가졌다 9년 만의 스크린 나들이를 한다.
김영민은 연극 ‘에쿠우스’, ‘청춘예찬’, ‘햄릿’등에 출연한  연극계의 기대주. 그동안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등의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봉태규 주연의 ‘썬데이 서울’에도 출연했다.

‘장군의 아들’의 박상민, 신현준, ‘춘향뎐’의 조승우를 발굴한 임권택 감독은 이번 영화의 캐스팅 과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극중 동호는 우수와 깊은 한이 몸에서 배어나야 하는 역할이다.
   
기성, 신인 배우를 두루 검토했지만 딱 맞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며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오디션 때 처음 봤지만 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영민씨가 나를 살려준 셈이며 내년 3월 매화마을에서 촬영될 천년학에 아름다운 광양의 풍경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소설가 이청준의 단편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소설과 마찬가지로 임권택 감독의 1993년작 「서편제」의 후일담이다.

원작은 어린 시절 이복누이를 버리고 도망친 동호가 훗날 눈먼 소리꾼  송화를 찾아 선학동으로 오는 이야기다. 영화에서 오정해는 전작에 이어 송화를, 김영민은 동호를 연기할 예정이다.
태흥영화사 측은 “남도 소리꾼의 이야기를 기둥으로 하지만, 이청준의 원작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현재 원작자이자 시나리오를 쓸 이청준씨와 전라도 지역을 답사하며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천년학」은 시나리오가 마무리되는 대로 광양과 장흥 등지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입력 : 2005년 11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