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용감했다
형제는 용감했다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5:59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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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학생체육대회서 나란히 금메달
“형제는 용감했다!” ▲ 전남도학생체육대회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한 임효정(왼쪽), 효준(오른쪽)군이 최성용 관장(가운데)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임효정(동광양중 1년), 효준(중마초 5년) 형제가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전라남도학생체육대회 유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 화제가 되고 있다.

효정 군은 -65kg, 효준 군은 -57kg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유도를 배운지 3년째인 효정  군은 초등학교때부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유망주. 그는 중학교 입학해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도복을 입은 형이 멋있게  보이고 메달을 따는 모습이  좋아서 덩달아 유도를 배우게  됐다”는 효준 군은 이번  대회가 생애 첫 금메달이다.

“시합이 끝난 후 학교에 갔더니 친구들이 축하해줘서 너무나 기뻤어요.” 효준  군은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을 회상한다. 

형제들의 주특기는 업어치기. 특히 효준 군의 소매들어 업어치기는 한번 걸리면 빠져나올수 없을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다고 한다. 

이들은 수업을 마치면 광양유도관에서 매일 한 시간씩 구슬땀을 흘리며  미래의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 형제들은 유도관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틈틈이 서로를 상대로 연습해 실력을 하나둘씩 쌓아가고 있다.

형제들의 1차 목표는 소년체전에서 전남도 대표로  출전하는 것. 광양유도관 최성용 관장은 “효정이는  승부욕이 강하고 집중력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효준이는 승부처에서 유난히 강한 점을 보이고 있다”며 “형제들의 장래가 촉망된다”고 말했다.

효정, 효준군은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원희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서 원희형처럼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입력 : 2005년 11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