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6일 은퇴경기 열어
김태영, 6일 은퇴경기 열어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6:02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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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가 6일 오후 3시30분부터 광양 축구 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05시즌 홈 최종전을 벌인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친 전남은 이번 경기를 드래곤즈의 간판 수비수로 11년간 팀을 위해 헌신한 김태영의 은퇴경기로 정했다.
 
지난 달 27일 은퇴를 선언한 김태영은 이날 선수로 출전해 전남 드래곤즈의 선수로서 250경기 출장이라는 역사를 쓴 뒤 정든 유니폼을 벗을 예정이다.
 
오른 무릎 이상으로 그 동안 재활훈련을 거듭해온 그는 “선수로서 단 1분이라도 뛰는 모습을 팬에게 보여주고 은퇴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유니폼을 벗는다.
 
김태영은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몸 상태를 끌어 올렸으며 최근 몇 차례 실전경기에 들어가 경기감각을 조율했다. 동료, 후배들도 그를 위해 인천과의 경기 승리를 약속했다.
 
김태영은 최근 “전남 드래곤즈 역사상 선배의 은퇴경기나 기념적인 경기는 져본 적이 없다. 나를 위해 열심히 뛰어달라”며 후배들에게 신신당부 했다.
 
한편, 전남은 김태영의 은퇴를 기념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전남은 6일 경기 하프타임 때 공로패와 250경기 출장을 기념하는 메달 등을 전달한다. 또한 그 동안 김태영을 지켜온 가족이 행사에 참가해 그의 은퇴를 빛내줄 예정이다.
 
김태영 팬클럽과 전남 드래곤즈 공식 서포터스인 위너 드래곤즈 등도 선물을 준비했으며 김태영은 팬들의 성원 속에 그라운드를 일주한 뒤 유니폼과 스파이크를 구단에 반납한다.
 
김태영은 이번 경기를 위해 평소 프로축구 경기를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고흥 나로도 백양중학교 학생 40여명을 따로 초대했으며 이들에게 사인볼과 경기구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한편 김태영이 남긴 등번호 7번은 아직 새로운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입력 : 2005년 11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