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FA컵 결승행 좌절
전남, FA컵 결승행 좌절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6:34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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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에 1-3패
전남드래곤즈가 K2리그의 울산 현대미포조선에 1-3으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전남은 14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5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후반 노병준의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는데 그쳐, 현대미포조선에 1-3으로 패했다.
유진회 감독대행 체제의 현대미포조선은 전반 40분 이재천의 선재골과 후반 4분 김영기의 추가골, 정민무의 쐐기골에 힘입어 전남을 물리치고 FA컵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남은 지난해 FA컵 32강전에서 현대미포조선을 1-0으로 물리친 바 있다. 전남은 전반 16분 네아가가 골기퍼 양지원과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선취골을 얻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번번히 기회를 노렸던 현대미포조선은 전반 40분 우주영의 프리킥이 전남의 벽을 맞고 나온 것을 페널티 지역 중앙에 있던 이재천이 잡아 슈팅, 팀의 선제골을 기록하며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현대미포조선의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전남은 이창원, 김태수, 양상민 등을 투입시키며 대공세를 펼쳤으나 오히려 추가골을 내줬다. 현대미포조선의 김영기가 후반4분 하프라인에서 올라온 정재석의 크로스를 잡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가볍게 득점에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전남은 후반 17분 골키퍼 양지원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노병준이 골과 연결시켰으나 후반 인저리타임에 또다시 한골을 내주며 경기를 마쳤다. 전남은 지난 10일 창원공설운동장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대구FC를 2-1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었다.
전남은 지난 1998년과 2003년에 이어 세번째로 4강에 오른 뒤 2년만에 결승진출을 노렸으나 아마추어팀에 패하면서 결승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한편 아마추어팀으로는 처음으로 FA결승에 오른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17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한국철도와 전북 현대의 승자를 상대로 자웅을 겨루게 된다.       
 
 
입력 : 2005년 1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