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우리가 일낸다”
“정구! 우리가 일낸다”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4.05 10:03
  • 호수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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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 전남대표 선발된 서초교 정구부
 
“무엇보다 기쁩니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허만호 광양서초등학교 교장의 얼굴에는 화색이 만연했다. 광양서초등학교 정구부(감독 임우진)가 지난달 26일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제28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오는 5월 경북 일원에서 열리는 제36회 전국소년체전에 전남도대표로 선발되는 등 겹경사를 맞이했다.

그동안 서초등학교는 정구보다는 축구로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학교였다. 그러나 정구부 탄생도 어느덧 10여년이 된다.
지난 1998년 4월 창단한 서초교 정구부는 현재 임우진 감독, 김순희 코치 체제 아래 4~6학년으로 구성된 9명의 여학생 선수가 있다. 서초교 정구부는 98년 창단 이래 꾸준한 성적을 거두었다. 2001년 전남소년체전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2003년 전남도 정구대회에서 우승, 같은 해 전남학생종합체전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허만호 교장은 “정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도 정작 축구 등 인기종목에 가로막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서초교 정구부는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 오전 훈련을 한다.
이후 학교 수업을 마치면 3시 30분부터 세 시간 동안 훈련에 임한다.

시합이 임박하면 필요에 따라 토요일 오후에도 훈련을 하고 있다. 4학년은 기본기 위주로, 5~6학년은 경기 진행 등 실전 훈련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임우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전남도대표로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치밀한 경기운영을 통해 상대팀을 제압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서초교 정구부는 상대팀 허점을 이용한 것을 비롯, 선수 오더를 짜는데도 충분히 상대팀을 염두하고 선수를 구성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느 정도의 운도 따라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임 감독의 말이다.

이와 함께 새롭게 개발한 비장의 서브 역시 서초교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 중의 하나다.
김순희 코치는 “커트서브를 개발해 선수들에게 사용해보니 대단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공을 깎는 듯 한 서브를 사용하니 상대팀 선수들이 제대로 받지 못해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며 “앞으로 이 서브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정구부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들은 대회 우승을 통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정구연습장 면수도 늘릴 각오다.
또한 금메달을 획득해 서초교 정구부의 명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당찬 포부도 가지고 있다.
허만호 교장은 “선수들이 마음껏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시와 시민 모두가 아낌없는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