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ㆍ이규로, 전남 살렸다
곽태휘ㆍ이규로, 전남 살렸다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10.09 13:18
  • 호수 2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하우젠컵 전북 꺾고 결승 진출
 
전남드래곤즈가 같은 호남을 연고지로 갖고 있는 전북을 꺾고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전남은 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하우젠컵 4강전에서 곽태휘와 이규로의 골에 힘입어 전북을 3-1로 꺾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전남은 전반 30분 곽태휘가 골라인 왼쪽에서 슈팅한 볼이 전북 골대를 흔들며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첫 골로 사기가 오른 전남의 파죽지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전남은 전반 41분 이규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사기를 완전히 꺾었다. 이규로는 페널티라인 앞 오른쪽에서 수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에 멈추지 않고 바로 슈팅, 골로 성공시켜 분위기는 전남으로 완전히 쏠렸다.

전북은 전반 49분 인저리 타임에서 신광훈이 추격골을 넣으며 따라붙는 듯 했다. 전남은 그러나 후반 10분 곽태희가 골대 앞에서 전북 골키퍼 펀칭하며 걷어 올린 볼을 슛으로 연결 또다시 전북 골문을 갈랐다. 전남은 이후 경기를 차분히 풀어나간 끝에 3-1로 전북을 대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곽태희는 특히 국가대표에 선발된 후 이날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올 시즌 ‘무관(無冠)’의 설움을 당하지 않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친 전남 드래곤즈는 이로써 컵대회에 결승을 진출하며 FA컵 2연패에 이어 올해는 삼성하우젠컵을 노리게 됐다. 컵대회는 정규리그와 무관한 별도의 대회이고, 우승한 팀에게 상금 1억원, 준우승 5천 만원이 주어진다. 이 대회는 아시아클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지는 특전은 없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결정되는 공식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다. 

전남은 현재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는 상태에서 이날 컵대회 결승에 진출함에 따라 남은 경기 일정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전남은 이로서 수원-포항전에서 이긴 팀과 22일 우승컵을 걸고 일합을 겨루게 됐다. 결승전 장소는 수원-포항전에서 이긴 팀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