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수도권에 대응하는 제2의 경제권으로 키워야
남해안, 수도권에 대응하는 제2의 경제권으로 키워야
  • 이성훈
  • 승인 2008.12.24 21:00
  • 호수 2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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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발전 정책토론회 개최…남해안권 개발 방안 모색

▲ 지난 19일 경남 하동에서는 국회 남해안시대를 위한 의원 연구모임 주최로 남해안 발전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내년 상반기 중 남해안 선벨트 기본구상이 수립될 전망이다.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9일 하동에서 열린 남해안 발전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남해안은 앞으로 수도권 집중과 지역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전략지역”이라며 “미래의 국가 레저ㆍ휴양활동의 중심지, 국제적인 해양관광명소로 부상할 잠재력이 충분한 곳”이다고 강조했다.

하동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는 국회 남해안시대를 위한 의원 연구모임(공동대표 정의화ㆍ김성곤ㆍ이주영 의원) 주최 로 열렸으며 이성웅 시장을 비롯,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김태호 경남지사, 조유행 하동군수와 박병종 고흥 군수 등 8백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남해안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남해안 선벨트의 비전이 조기에 실현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차원의 과감한 규제완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위원회는 기업투자에 장애가 되는 핵심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계획수립 및 사업추진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 균형발전위는 남해안 선벨트개발을 중앙정부와 부산광역시, 경남, 전남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가)초광역개발협의체를 구성하고 중앙과 지방, 지역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남해안 선벨트에 대해 내년 상반기 중 기본구상을 세우고 2010년 이후 중장기 초광역 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지역 단체장들도 남해안 발전 계획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태호 경남지사는 축사를 통해 “남해안은 미국의 캘리포니아 북부처럼 경제활동에 좋은 기후와 해양강국으로 견인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갖췄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제2의 수도권인 남해안에 있는 만큼 남해안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부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창희 경남발전연구원장은 ‘남해안 시대와 여수세계엑스포 연계전략’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경남-부산-전남이 남해안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제2의 경제권으로 키워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며 “그 육성전략은 항공우주클러스터 조성과 로봇랜드 조성, 요트산업 육성이며 첫 단추가 여수세계엑스포"라고 강조했다.

이정록 전남대 사회과학 대학장은 ‘남해안 선벨트의 국책화와 향후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남해안 선벨트는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중경제권, 부산권, 목포권 3개의 초광역 경제권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국가균형개발을 위해 꼭 필요하고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창진 전남시민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제2 수도권, 남해안 시대를 여는 여수엑스포’라는 주제를 통해 “2012 여수세계박람회까지 불과 3년 반 밖에 남지 않았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남해안 각 지방자치단체는 전시 작전처럼 모든 행정과 사업을 엑스포 행정으로 전환해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책 토론회에는 남해안 시대를 위한 의원 연구모임 여야, 무소속 국회의원 35명 등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회의 파행으로 대거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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