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인근에 위치한 금호동 주택단지 벚꽃나무 길에 벚꽃이 만개해 완연한 봄을 느끼게 하고 있다. 주택단지에는 친구들의 손을 잡고 소풍을 나온 유치원생들과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어르신들, 그리고 그 가족들로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바짝 다가온 봄을 시샘하듯 지난 주간은 태풍급의 매섭고 차가운 바람과 함께 눈이 내려 막바지 겨울을 실감하기도 했다. 그 덕에 백운산에 내린 눈과 바람이 빚어낸 아름다운 설경이 연출됐다.

매화의 때 이른 개화가 지역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코로나19로 지치고 얼어붙은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특히 북극한파를 비롯해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매화꽃이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 시청 앞 시민광장 매화동산의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려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제공=신나라

광양읍 서천변 테마공원 내 꽃 터널이‘트릭아트 입체포토존’으로 변신해 지난 15일 밤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길이 120m, 폭 2m의 꽃 터널 바닥에 그려진 트릭아트 입체포토존은 벽화화가로 유명한 이은미 작가를 비롯 6명의 작가들이 완성했다. 이은미 작가는“트릭아트 입체포토존 테마를 백운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서천까지 오는 동안 만나는 계곡과 맑은 물속에서 노니는 물고기 등 광양의 다양한 자연모습으로 그려냈다”고 말했다. 한 어린이가 신기한 듯 여러 그림 위에서 놀고 있다.[관련기사 12면] 사진=독자 제공

지난주는 북극발 한파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큰 눈과 함께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광양지역도 지난 6일 밤부터 7일 아침까지 내린 눈이 영하 10도를 넘는 한파에 녹지 않고 쌓여 출근길 대란을 맛보게 했다. 하지만 간만에 많은 양 눈이 지역 곳곳을 백설로 뒤덮은 절경은 추위를 잊을 정도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마로산성은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했다.

새해를 이틀 남겨둔 지난달 30일, 광양에 올 겨울 첫눈이 소복이 내렸다. 비록 함박눈은 아니었지만 첫눈이 쌓이는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저마다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희망찬 신축년 새해 다짐을 했으리라. 사진제공=날다

코로나19로 모든 일상이 힘든 상황 속에서 처음 보는 꽃이 피어 눈길을 끈다.‘김치꽃’이 그 주인공이다. 김치꽃은 김상기 다사리연구소 대표가 김치 한 포기도 아쉬운 열악한 시설에‘김치 한포기’를 후원하자고 제안해‘겨울에 피는 아름다운 김치꽃, 100人 김치꽃 백송이 사랑나눔’으로 시작됐다. 이 나눔 운동에 벌써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따뜻한 겨울온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사진 속 판넬은 SNS에 올라온 김치 한포기를 후원한다는 시민들의 인증샷을 모은 것이다.

코로나19 감염확산 우려 속에서 지난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광양에서는 총 1483명이 수능원서 접수를 했지만, 이날 수능에는 1339명이 응시해 9.7%의 결시율(전국 결시율 13.2%)을 나타냈다. 한편 광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날 수능은 코로나19 관련해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안전하게 치러졌다. 사진은 지난 3일 광양고에서 수능을 치르기 위해 입실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지역에서도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문화·예술행사 등 각종 행사들이 하나둘씩 개최되고 있다.지난달 28일에는 광양문화원이 주최한‘2020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 우리읍내, 사색에 담다’성과공유회 및 10월 읍성문화제가 광양문화원 광장에서 개최됐다.이날 행사에는 오랜만에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깊어가는 가을밤을 즐겼다.김호 기자·사진=광양문화원

올해도 어김없이 광양백운산에 단풍이 물들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모처럼 만에 내린 가을비 뒤 백운산의 단풍과 드넓은 운무가 함께 펼쳐저 장관을 이룬다. 사진은 헬기장에서 억불봉 가는 길 중간 지점에서 찍었다. 백운산 단풍을 촬영하기 위해 등반에 나선 한 사진마니아가 백운산 운무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정다임 광양시 숲해설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 가을 전령사 코스모스를 비롯해 천일홍과 국화, 설악초 등이 광양읍 서천변에 흐드러지게 피어 꽃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꽃축제들이 사라지고 없지만 꽃동산을 걸어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을로 접어들며 벼 수확이 한창이다. 봉강면 석평마을 회관 앞 들녁에서 한 농민이 한해 농사를 마무리 짓고, 수확한 벼를 고무래로 정성껏 말리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한편 올해 광양시 벼 수확량은 지난해 보다 80톤 가량 줄어든 5870톤(40kg 14만 가마)에 이를 전망이다. 김호 기자·사진=엄태경

앞두고 코로나19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한 가족·친지의 ‘고향방문 자제하기’ 분위기가 전개되고 있다.이런 여파 때문인지 지난 25일 옥곡5일장 추석대목장 역시 예년에 비해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볼 수 있다.글 김호 기자, 촬영 (주)날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려오던 광양·순천지역에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며 지역민들이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광양지역 최대 다중시설 중 하나인 LF스퀘어 광양점에서도 지난 26일 근무자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27일 매장을 임시 폐쇄하고 철저한 방역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노력을 펼쳤다. LF스퀘어는 28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정현복 시장이 광양지역 코로나 19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 심각한 표정으로 확진자에 대한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정 시장은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방역 수칙 준수, 증상 의심시 행동요령 숙지 등을 당부했다.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 등 최악의 피해를 입힌 장마가 물러가자 이번에는 숨이 턱까지 타오를 정도의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하루하루를 힘들게 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맞아 시립도서관을 찾은 어린이들은 무더위를 잊은 지 오래다. 지난 12일 도서관 내 마로극장 무대에 오른 옥룡사 절터에 관한 숨겨진 우리 지역 이야기를 동극으로 창작한 ‘옥룡사지를 아시나요?’가 관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오는 22일에는 광양희망도서관에서 ‘두꺼비가 사랑한 섬진강’이라는 제목의 동극이 막을 올릴 예정이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정전협정일이었던 7월 27일 광양YMCA 회원들이‘두 바퀴로 그리는 한반도 평화 기원-평화의 바람 잇기’일환으로 광양시청에서 순천시청까지 30km를 자전거로 행진했다.김정운 광양YMCA 사무총장은“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후 광양지역에 평균 111.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호우주의보도 발령됐다.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금호동으로 122.5mm의 비가 쏟아졌고, 옥룡면은 64.5mm로 가장 적었다.이번 비로 세풍리 세승회관 뒤편 집의 지붕이 파손됐고, 홈플러스 진입대로 및 상수도사업소 앞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높아진 광양 서천의 수위와 물살이 폭우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