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천 하류 생태하천으로 거듭난다
동·서천 하류 생태하천으로 거듭난다
  • 박주식
  • 승인 2009.02.04 18:29
  • 호수 2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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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중간보고회..."다시태어나는 명소 될것"

광양 동·서천 하류 구간에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지난 2일 광양 동·서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사업 설계에 따른 의견을 수렴했다. 이성웅 시장과 배학순·박노신 의원, 하천정비사업T/F팀, 관계공무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보고회는 연구용역기관인 (주)한국종합기술 측의 보고에 이어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 서천(칠성보~도월리)과 동천(목성교~도월리) 하류 4.52km구간에 대해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동·서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은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하천경관을 제공하고 친숙하고 쾌적한 생활공간 마련을 위해 추진된다. 서천의 경우 칠성보~도월리(동서천 합류지점)까지 1.82km, 동천은 목성교~도월리 까지 2.7km로 모두 4.52km가 사업구간이다.

(주)한국종합기술 측은 보고를 통해 광양 동·서천 하류는 백운산에서 시작한 동천과 서천이합류해 광양만을 통해  남해로 흐르는 통로 역할로 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적 공간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생명이 숨 쉬는 하천 △풍경이 있는 하천(정원) △제 모습을 가진 하천(생태복원) △문화가 흐르는 하천(역사)을 테마로 백운산 하늘 아래 새와 물, 꽃이 피어나 다시 태어나는 동·서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업구간은 친수·보전·보존·학습·건강 등 모두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설계된다. 칠성보~배드리보 까지의 친수구간은 지역주민의 정원이 되는 하천으로 조성하며, 배드리보~도월교 까지의 보전구간은 수질 정화를 위한 습지와 자연체험학습장이 계획되고 있다.

동·서천 합류부는 보존구간으로 철새 조망 등 생태경관을 관람하는 하천이 된다. 생태학습 구간인 도월교~용강교 까지는 다양한 하천생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시설물과 공간이 도입되며, 목성교~용강교 까지의 건강구간엔 고수부지에 체력 단련을 위한 공간과 시설물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참석자 들은 백화점식 나열로 어디에나 있는 하천 보단 광양만이 가진, 광양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구상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서희원 녹지관리담당은 “동·서천은 도시를 관통하는 중요하천으로 계획대로라면 완충공간이 거의 없어 생태계가 많이 파괴 될 것”이다며 “생태하천 박람회를 개최 할 수 있는 장기적 구상과 함께 충분한 완충지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웅 시장은 “동·서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은 일상적인 친수공간보단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정체성과 자연복원 차원에서 정비 구상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선 목성교~용강교 구간 이용계획에 대한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됐다.

이노철 과장은 “서천은 백운저수지로 홍수 조절이 가능하나 동천은 홍수조절에 취약한 면이 있다”며 “목성교~용강교 구간을 고수부지 보단 저류지로 조성 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노신 의원은 “동천도 서천처럼 시민이용 공간이 요구되고 있다”며 “서천과 같이 친수공간을 만들어 활용 할 것”을 주장했다.

결국 고수부지 활용과 저류지 설치에 대한 서로의 주장은 현장획인과 주민의견 수렴절차 등을 거쳐 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