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면-광양제철 도금부 “잘해봅시다”
진상면-광양제철 도금부 “잘해봅시다”
  • 최인철
  • 승인 2009.05.14 08:24
  • 호수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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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자매결연 맺고 맞춤형 학습교실 개강

“선생님 잘 부탁합니다”
첫 만남은 낯설었다. 하지만 교실은 곧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소란스러웠다. 이는 어느 새 친숙함으로 이어졌다. 개강식 직후 곧바로 진상초중학생들과 선생님들 사이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첫 인사자리였다.

▲ 진상면 맞춤형 학습교실 강사로 참여하게될 광양제철소 도금부 직원들과 진상초중학생들이 함께 만났다.
진상면과 광양제철소 도금부는 지난 7일 진상면 회의실에서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번 도금부와 진상면 사이의 자매결연은 한 부서와 면단위의 협력을 다짐하는 것으로 이는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양측은 이날 자매결연에 따라 진상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습교실을 운영, 영어와 수학에 대한 집중지도를 펼칠 계획이다.

이번 학습교실에 강사로 나선 도금부 신입사원 홍초롱(여 25)씨는 “학창시절 학습 노하우와 지식을 진상면 학생들에게 잘 가르칠 생각”이라며 “지역사회 공헌을 넘어서 가족과 같은 관심으로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석환 진상면장은 “그동안 형제의 우정을 나눠 온 광양제철소 도금부와 진상면이 이번 자매결연을 통해 더욱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게 됐다”며 “특히 그동안 학원 등이 전무해 방과 후 사각지대에 놓였던 우리지역 학생들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양제철소 도금부 직원으로 편성된 18명의 선생님과 진상초중학생 36명은 13일 영어와 수학에 대한 기초학력평가를 기초로 반 편성을 끝낸 뒤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맞춤형 학습교실 운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