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물과 공기 같은 존재에요”
“방사선, 물과 공기 같은 존재에요”
  • 이성훈
  • 승인 2009.09.17 09:07
  • 호수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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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안전의 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수상
지난 10일 제15회 원자력 안전의 날을 맞아 포스코 광양제철소 EIC 기술부에 근무하고 있는 이진우 과장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과장은 “포스코에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타본 상이어서 얼떨떨하고 기분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가 고향인 이 과장은 지난 9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그는 입사 후 16년 동안 방사선 기술직으로 근무하면서 광양제철소 방사선 안전관리규정 및 여러 가지 사고대응 절차규정 등을 제정, 시행했다.
또 방사선 관리에 있어 인허가, 검사업무는 물론 각종 안전시설물 구축 등 방사선 안전 관리체계를 완벽히 구축해 이번 상을 수상한 것이다.

지난 2000년 1월 방사선 취급 감독자 면허(SRI)를 취득한 이 과장은 방사선 안전 관리자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 과장은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방사능 오염사고 방지를 위해 오염고철 계측기술에 대한 실용신안을 출원한 후, 해당 계측 설비를 원료 방호 검수장비로 구비해 지금까지 총 16차례 방사선원 용해사고를 예방한 공로도 있다.

이 과장은 “나 혼자만의 수상은 절대 아니다”면서 “동료들과 함께 노력한 것인데 나만 부각되는 것 같아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수줍어 말했다. ‘방사선’ 하면 일단 시민들은 ‘위험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된다.
이 과장은 이에 대해 “방사선이 위험하다는 것은 맞지만 그만큼 완벽하게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포스코처럼 대기업의 경우 이에 대한 안전장치는 철두철미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안심시켰다.

이 과장은 “우리가 평소에 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처럼 제철 공정 중 방사선의 사용 없이는 철강제품 생산과 품질관리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방사선 재해로부터 우리 지역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2007년부터 방사선원 사고 지원 단원으로 광양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엔지니어로서 사내 품질 경영자 과정인 6시그마 블랙벨트 과정을 지난해 수료해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성과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이 과장은 “이번 수상은 앞으로 방사선 관리를 더욱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며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포스코에 재직하면서 더욱더 많은 공부와 노력을 통해 회사와 지역사회 발전에 조그마한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모든 철강제품이 세계 최고의 우수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